작년 광주·전남 신혼부부 4천589쌍 줄었다 ●통계청 ‘2021 신혼부부통계 결과’ 전년比 각 2천52쌍·2천537쌍 ↓…전남 감소폭 ‘역대 최대’ 초혼 맞벌이 부부 비중 2.3%p ↑…대출·주택 소유도 증가 양시원 기자

2022년 12월 12일(월) 19:07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방역조치와 인구감소 등의 영향에 지난해 광주·전남 신혼부부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맞벌이 부부 증가로 소득은 늘었으나 주택·전세가격 상승에 대출 소유 비중·잔액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광주·전남 거주 신혼부부(초혼+재혼)는 각각 2만9천596쌍·3만3천351쌍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광주 2천52쌍(-6.5%), 전남 2천537쌍(-7.1%) 줄어든 수치며 전남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래로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광주는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던 2020년(-6.6%) 대비 0.1%포인트(p) 낮아졌다.

광주·전남 신혼부부 수는 통계 집계 이래 6년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해 신혼부부는 1년 전(118만3천750쌍)보다 6.9%(8만2천쌍) 감소한 110만1천455쌍으로, 통계 작성 이래 규모는 가장 작고 감소폭 비율과 감소 커플 수는 가장 컸다.

지난해 광주·전남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각각 전년 대비 345만원·441만원 오른 5천523만원·5천112만원이었다.

이는 맞벌이 가구가 늘어난 데서 기인한 것으로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광주·전남 맞벌이 가구 비중은 55.8%·50.6%로 2020년(광주 53.5%·전남 48.3%) 대비 양 지역 모두 2.3%p 늘었다.

소득구간 별 신혼부부의 비중은 저소득 비중은 줄어든 데 반해 고소득 비중은 큰 폭으로 늘었다.

광주·전남 소득구간 별 비중 등락폭은 1천만원 미만(-2.5%p·-1.1%p), 1천-3천만원 미만(-1.6%p·-2.6%p) 등은 줄어든 반면 7천-1억원 미만(3.1%p·2.4%p), 1억원 이상(1.8%p·2.8%p)은 증가했다.

소득 증가에 주택 소유 비중과 대출 보유 비중·잔액도 발 맞춰 늘었다.

주택 소유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광주·전남 각각 51.5%·52.7%로 전년(51.2%·51.3%)에 비해 0.3%p, 1.4%p 증가했다.

지난해 대출 잔액 보유 부부의 비율은 광주·전남 각각 1년 전보다 1.7%p·0.7%p 오른 88.8%·86.3%를 차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0쌍 중 9쌍이 빚을 안고 있다는 의미로 대출 잔액 중앙값은 1년 전보다 광주 1천136만원·전남 1천878만원 올랐다.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증가하면서 2020년보다 5천만원 미만 대출(-3.1%p·-3.4%p), 5천만원-1억원 미만(-1.5%p·-3.5%p) 대출은 하락, 2억원-3억원 미만(3.2%p·2.1%p), 3억원 이상(3.6%p·2.0%p) 대출은 늘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