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베푸는 진정한 불제자 되겠다” 구례 화엄사 ‘빛고을불교대학’ 첫 졸업생 배출 졸업생 43명 1년간 학업 마치고 졸업증 수여 임채만 기자

2022년 12월 12일(월) 19:20

지난 11일 빛고을포교원 2층 대웅전에서 열린 졸업생식에서 졸업생 43명과 학장 스님, 교무처장과 신도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화엄사빛고을불교대학 제공>

“불교대학에서 배운 부처님의 진리 말씀을 통해 오탁악세(五濁惡世)를 정화하고, 이웃들에게 나누며 베푸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진정한 불제자가 되길 희망합니다.”

광주지역의 불교 활성화를 위해 구례 화엄사가 도심에 개설한 빛고을불교대학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11일 빛고을포교원 2층 대웅전에서 열린 불교대학 졸업식은 졸업생 43명이 1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입학한 졸업생들은 부처님 생애, 불교기초교리, 경전 등 이론 강의와 성지순례, 템플스테이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날 졸업식은 헌화를 시작으로 학사보고, 졸업증서 수여, 시상, 학장 훈사, 축사, 발원문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졸업생 가운데 10명이 이사장 스님 표창을, 33명은 학장 스님 표창을 받았다.

졸업생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진정한 불제자가 되기를 서원했다.

학장 소임을 맡은 빛고을포교원 주지 연성 스님은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증서와 꽃다발, 108 염주를 목에 걸어주며 축하했다.

학장 연성 스님은 훈사에서 “빛고을포교원 개원과 함께 시작한 불교대학이 제1기 졸업생을 배출한다는 면에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오늘 졸업을 계기로 부처님법에 맞는 삶을 살고, 기도하며 생활하는 불제자들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동배 교학처장은 학사보고에서 “광주지역의 불자들에게 신행의 바른 지침과 길잡이 역할을 하는 불교신도 교육기관으로 명성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빛고을불교대학으로 성장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전병호 신도회장은 축사에서 “졸업생 여러분들이 처음 내딛은 발자취는 후배들에게 큰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불교대학에서 배운 부처님의 진리 말씀을 통해 오탁악세를 정화하고, 이웃들에게 나누며 베푸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진정한 불제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년 과정의 화엄사 빛고을불교대학은 불교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위한 재가불자 교육기관으로 내년 3월 개강을 앞두고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