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행 고향사랑기부제 준비 더 꼼꼼하게

2022년 12월 12일(월) 19:20

고향사랑기부제가 2023년 1월1일 시행된다. 본인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1인당 500만원 한도에서 현금을 기부하고, 금액의 30% 내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 초과하는 경우는 16.5%의 세율공제를 받는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의 육성 보호,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및 공동체 활성화 등 복리 증진사업에 쓰인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답례품 선정을 마쳤다. 광주는 김치, 진다리붓, 농축산 꾸러미, 우리밀 가공품, 웰빙간식 김부각, 잎차류, 된장간장세트, 공예품, 쌀, 상생카드 등 10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전남은 농수축산물과 관광상품 등 118개에 이른다. 남도장터상품권, 친환경농산물꾸러미와 여수갓김치, 나주배, 영광굴비 등 22개 시군 특산품을 시군 당 5개 품목씩 선정해 선택 폭을 넓혔다. 시·도는 신속하게 공급업체를 지정하고 연내 고향사랑e음에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외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애향심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답례품 제공으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국 지자체가 핵심인 답례품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이와 관련, 한국지방세연구원은 전남의 기부금을 최소 537억, 최대 2천783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정 바다와 너른 들녘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수축산물을 통해 경쟁력 또한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기부를 희망하는 지역으로 경기(15.2%)와 서울(11.7%)이 1위, 2위를 차지했다. 전남은 8.2%, 광주는 2.4%에 머물렀다. 기부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하고 매력있는 답례품도 추가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특히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기부금을 취지에 맞게 집행하는데 유념해야 한다.

타 지역에 비해 재정이 열악한데다 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고향사랑기부제는 돌파구일 수 있다. 내일을 기약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제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