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하나될 때…소통·화합의 광주시체육회 만들겠다” <민선 3기 광주시체육회장 후보 공약> 박희중 기자

2022년 12월 13일(화) 19:06

민선 3기 광주시체육을 이끌 광주시체육회장이 내일 가려진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박찬모 전 광주시육상연맹회장, 기호 2번 전갑수 전 광주시배구협회장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광주시체육회는 지난 두 번의 선거과정에서 분열과 갈등을 초래했고, 2명의 전임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며 위상이 추락했다.
박찬모, 전갑수 두 후보는 소통과 화합으로 새로운 광주체육의 미래를 열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으로 이번 선거에 임한다는 각오다. 광주시체육회장 선거에는 체육인 429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해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빛고을체육관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선거에 나서는 두 후보의 비전과 공약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기호 1번 박찬모 후보-
국제스포츠센터 건립 등 인프라 확충
은퇴 선수 생활체육지도자 전환 지원

기호 1번 박찬모 후보는 ‘변화의 시작은 우리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체육 시설 인프라 확충’, ‘전문체육 선수·지도자 처우 개선’, ‘학교 체육 꿈나무 육성’,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활체육’, ‘체육행정의 선진화’ 등 5대 목표를 제시하고 소통과 화합의 체육회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광주체육은 도덕성, 참신성, 소통 능력을 두루 갖춘 훌륭한 리더를 발굴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면서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균형 있게 상생하는 광주체육, 체육인의 권익 신장과 광주체육의 위상제고를 통해 위기에 처한 광주체육을 올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에서 공학석사·박사학위를 받았고 광주시육상연맹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주)우영기술단건축사사무소 회장을 맡고 있다.

박 후보는 공약으로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재 광주체육은 인프라가 빈약하다. 세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광주종합실내체육관(스포츠센터)을 건립하고 월드컵경기장과 염주체육관 주변에 스포츠시설을 집약시키겠다”며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광주천과 영산강천 수변공원에 각종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전문체육인과 기량을 겨룰 수 있는 차별화된 광주체육대축전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무엇보다 광주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체육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제도적인 한계를 넘어 국비와 시비 등 예산 확보를 위해 발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종목별 전무이사 활동비와 운영보조비를 연차적으로 증액하고 은퇴선수 생활체육지도자 전환 지원, 전문체육 선수 지도자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학교 체육 꿈나무 육성을 위해 체육 인재 장학기금 확보, 운동부 창단 학교 장기적 지원 방안 마련, 각종 꿈나무 우수선수 신인 발굴대회로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제는 체육회가 변화와 혁신으로 달라져야 한다”며 “보조금만 집행하는 소극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투명한 행정으로 체육인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기호 2번 전갑수 후보 -
재정 자립…체육진흥조례 개정 추진
공정하고 차별없는 스포츠행정 구현

기호 2번 전갑수 후보는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광주체육을 지향하며, 강한 추진력을 통한 광주체육 중흥기를 열어 체육인에게 자부심을 주고 시민 건강과 행복을 챙기는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배구 선수 출신인 그는 광주시배구협회 회장, 광주시체육회 이사, 한국 실업 배구연맹 부회장, 대한 걷기협회 부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대한 장애인배구협회 회장을 맡았다. 고액기부자클럽인 광주 아너소사이어티 106번째 회원이다.

전 후보는 줄곧 체육계에 몸담았던 체육인임을 강조하며 4가지 목표를 밝혔다.

그는 “첫째, 체육인들이 서로 존중하고 단결하고 화합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사랑받도록 하겠다. 둘째, 잘 갖춰진 스포츠 인프라에서 체육인과 시민들이 안전하고 충분하게 스포츠를 즐기도록 하겠다. 셋째, 공정하고, 차별 없는 광주시 체육 행정을 펼쳐 어느 종목 어느 사람도 소외당하지 않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체육회를 만들겠다. 넷째, 체육회의 혁신과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능력에 따른 인사로 업무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도약하는 전문체육 ▲건강한 생활체육 ▲함께하는 자치구체육 ▲꿈꾸는 학교체육 ▲혁신하는 광주체육을 제시했고 이를 실천할 36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전 후보는 “학창 시절에는 배구선수, 이후는 후진을 양성하는 지도자로 활동하며 체육현장을 떠나지 않고 ‘뼛속까지 체육인’으로 살아왔다”면서 “체육인과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체육회를 만들고 체육회의 업무도 체육인과 시민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춰 변화시키고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 후보는 “공정하고, 차별 없는 체육 행정을 펼쳐 어느 종목 어느 사람도 소외당하지 않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체육회를 만들겠다”면서 “전문체육인이 도약할 수 있도록 각 종목단체 전무이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공공·학교체육 시설 개방을 확대하고 맞춤형 시민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