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동물원 입주한 ‘평화의 상징’ 곰이와 송강
2022년 12월 13일(화) 19:06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수컷)이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실내 공간은 우치공원관리사무소 1층에, 산책 후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임시놀이터는 열대조류관과 큰물새장 사이 잔디밭에 마련됐다.

대구 경북대 부속동물병원에서 이송 사흘만에 공개된 곰이와 송강은 활기찬 모습으로 지칠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이들은 적응 기간을 거쳐 안정되면 오전과 오후 각각 2시간 정도 산책과 운동을 하고 이때 공식 관람할 수 있다. 또 새끼 ‘별’과의 3년 만의 가족 상봉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기록관은 사육 환경과 우치동물원에 새끼와 풍산개 2마리가 살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의사를 타진했고, 광주시가 전격 수락해 대여 형식으로 터전을 옮기게 됐다. 곰이가 출산한 6마리는 광주를 비롯해 서울, 인천, 대전 등 4개 지자체로 보내졌으며 우치동물원은 암컷 별을 분양받아 관리하고 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곰이와 송강을 선물했다.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만큼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이 퇴임 전 대통령기록관과 맺은 협약의 후속 조치인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이관하게 됐다고 설명하는 배경이다. 협약은 대통령기록관에 관리 시설이 없는 것 등을 고려해 풍산개를 맡기는 동시에 필요한 예산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북화해와 협력의 상징이다. 강기정 시장은 “평화의 씨앗을 키워나가는 마음으로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의 반려견’ 곰이와 송강은 북한에서 태어나 서울 청와대와 문 전 대통령 경남도 양산 사저, 경북대 동물병원을 거쳐 광주의 품에 안겼다. 앞으로도 행복한 일상을 보내기를 기원한다. 광주에서 사육 기한은 시행령이 변수이긴 하나 무기한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풍산개는 북쪽에서 와서 그런지 진돗개보다 털도 많고 덩치도 크며 사람을 매우 좋아한다. 시민들의 많은 사랑 속에서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 다시 한번 환영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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