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부족 현실화 “광주 내년 3월 제한급수 불가피” 姜시장, 첫 공식 언급 “실효적 방법 격일제 검토” 김재정·박선강 기자 |
| 2022년 12월 13일(화) 19: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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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당장 내년 3월1일부터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실효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에 이어 전남도도 물 절약시 수도요금 감면 카드를 꺼내드는 등 가뭄 극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물 사용량이 큰 폭으로 줄지 않으면 내년 3월 1일부터 제한급수라는 비상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제한급수를 시행할지 말지 근본적 검토를 하고 있다. 제한급수 실효성에 대한 검토”라며 “만약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격일제 급수로 특정 시간에 급수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에 단계별로 적용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강 시장은 “제한급수를 시행한다면 내년 3월 1일로 설정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이 구체적인 날짜까지 거론하며 제한급수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민의 상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은 이날 현재 28.26%다.
광주 수돗물 생산량은 10월 셋째 주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넷째주 1%, 11월 첫째주 2.4%, 둘째주 2.4%, 셋째주 5.6%, 넷째주 6.2%, 이달 첫째주 8.2%, 둘째주 8.7% 등 차츰 감소 폭이 늘고 있다.
시는 절수 실천에 따른 물 생산량 감소율 8.7%를 적용할 경우 고갈 시기는 애초 3월 말에서 5월 14일로 예상했다. 내년 1월 20% 절수율에 도달할 경우 7월 장마 전까지 제한급수를 시행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는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특별교부세 19억원에 이어 지난 12일 4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가뭄을 대비해 영산강 하천 유지용수를 끌어다 쓰기 위해 특별교부세를 포함 예산을 들여 설계에 들어갔다. 내년 3월 전까지 마무리해 처음엔 3만t, 최대 5만t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가뭄 위기 극복에 동참해준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목표치인 20% 절수까지 함께 해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전남도도 제한 급수가 도내 전역으로 시행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도민 캠페인 전개, 대체수원 확보 및 수도요금 감면 추진 등 가뭄 극복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도는 가뭄으로 생활 불편을 겪는 도서 지역에 즉각적인 지원에 나섰다. 완도, 신안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관정과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 등을 위해 예비비 41억원(예비비 13억원·특별교부세 28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제한급수 지역인 완도 금일·넙도·소안면 등에 대해 2023년 1월부터 급수 차량을 추가 운영해 물 공급량을 확대하고 내년 2-3월까지 대형 관정과 해수담수화 시설을 조기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18일 환경산림 민간단체회원, 여수산단협의회 등이 참여한 현장 캠페인을 시작으로 소비자단체 ‘생활 속 물 절약 캠페인’, ‘공직자 물 절약 캠페인’ 등 ‘생활 속 20% 물 절약 실천’ 동참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범도민 물 절약 운동 결과, 가정·기업·사업장 등 11월 생활용수 사용량이 지난해 대비 1일 6만3천t(7.8%), 공업용수 사용량도 1일 5만t(7.4%) 줄어드는 등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전남도는 도민의 효율적인 물 절약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물 절약 가구에 수도요금 감면을 하는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공업용수 절약을 위해 도내 모든 기업의 물 절약 동참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해수담수화 등 물 부족 지역 중심으로 선제적 대체 수자원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물 부족 어려움을 겪는 완도, 신안 등 섬 지역 광역상수도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특히 개인, 사업장, 기업 등 범도민 물 절약 운동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요금 감면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정·박선강 기자
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