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소송지원회 “양금덕 할머니 서훈 취소 이해불가” 강제동원 배상 촉구·역사기금 전달 안태호 수습기자

2022년 12월 13일(화) 19:44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일본 시민모임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오른쪽)가 13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인권 회복에 함께할 것을 다짐한 뒤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등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김애리 기자

“양금덕 할머니의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취소는 ‘있을 수 없는 일’ 입니다. 일본인으로서 참담하고 죄송합니다.”

일본 지원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소송지원회) 다카하시 마코토( 橋信) 공동대표는 13일 오전 11시 광주시의회 시민 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를 의식해 양금덕 할머니의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취소를 결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단체는 지난 12일 코로나19로 교류가 끊긴 지 3년 만에 광주를 방문했다.

다카하시 대표는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이 난 지 4년이 지났지만 정부는 배상에 대해 지지부진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강제동원 피해자 4분이 돌아가셨고, 제소하지 못한 강제동원 피해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범 기업은 방관자 입장에서 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며 “일본인으로서 참담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금덕 할머니는 인권상 수상(모란장 서훈) 취소 등과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의 태도를 비판했다.

양 할머니는 “불과 3개월 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찾아와 무릎을 꿇었는데 돌연 태도가 변했다”며 “강제노역 피해 배상 등에 대해 지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피력했다.

다카하시 대표는 나고야소송지원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가칭)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 건립 성금 1백만엔을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전달했다.

한편, 시민모임은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후대로 계승하기 위해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을 광주에 건립하기 위한 논의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왔다./안태호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