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고용시장 훈풍에도 경제허리는 여전히 ‘휘청’ ●호남통계청 ‘11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양시원 기자 |
| 2022년 12월 14일(수) 19:46 |
|
다만, 양 지역 모두 취업자 증가분에서 60대 이상이 광주는 50%, 전남은 85% 비중을 차지해 실질적 고용시장 개선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의 취업자 수는 각각 76만4천명·10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광주 2만1천명, 전남 2만7천명 증가한 수치로, 광주의 경우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남도 지난 5월(3만5천명) 이래로 지속적으로 축소세를 보이며 10월에는 9천명 증가에 그쳤던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금 대폭 확대됐다.
고용률도 함께 증가했다. 광주는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p) 상승한 59.7%, 전남은 1.8%p 상승한 67.9% 고용률을 기록했다.
양 지역 모두 전국 평균 고용률 상승분(1.2%p)을 웃돌았으며, 광주는 울산(1.5%p), 인천(1.5%p) 등을 제치고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고용률 상승을 보였다.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늘었음에도 불구, 실질적인 취업자 증감분은 절반 가량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나왔다.
지난달 광주의 전체 취업자 증가분 2만1천명 중 60세 이상 취업자의 증가분은 1만명(47.6%)으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실질 고용 허리층인 20-29세와 30-39세는 각각 3천명(3.2%)·4천명(2.6%)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40-49세는 전년 동월 대비 4천명(-1.9%) 감소했다. 광주 40대 취업 감소세는 지난 9월 이후 1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전체 취업자 증가분인 2만7천명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가 2만3천명으로 무려 85.1%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전남에서 새롭게 취업한 사람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60세 이상이었던 것이다.
같은 기간 50-59세 취업자도 9천명 늘면서 50-59세와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분이 지난달 전남 전체 취업자 증가분을 뛰어넘었다.
실질적인 청년층 취업은 감소했는데 이 기간 전남의 취업자 증감률은 20-29세는 고작 0.2% 상승, 30-39세는 0.3%, 40-49세는 3.2% 줄어들었다.
이로써 전남의 30-39세 취업자 감소는 지난 8월 이후 4개월, 40-49세 취업자 감소세는 지난 6월 이후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광주·전남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광주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만명(11.9%), 도소매·숙박·음식점업 5천명(3.4%), 광공업 3천명(2.9%) 등에서, 전남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만9천명(5.4%), 도소매·숙박·음식점업 1만2천명(6.8%), 농림어업 5천명(2.3%)에서 각각 취업자가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의 증감을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광주(2만8천명·6.8%), 전남(1만명·2.6%) 양 지역 모두 상승했다. 반면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광주는 -4천명(-12.3%), -1천명(-0.5%) 감소, 전남에선 4천명(2.0%), 1천명(1.2%)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기준 취업자 수는 2천842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만6천명 증가,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121만7천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올 11월까지 2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