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고독사 ‘위험수위’ 市, 10만명 당 전국 평균 상회…道, 매년 증가 안재영 기자

2022년 12월 14일(수) 20:01

최근 5년 동안 광주·전남에선 홀로 살다 숨진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광주·전남에서 고독사로 세상을 떠난 이들은 각각 551명, 503명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광주는 2017년 105명, 2018년 104명, 2019년 113명, 2020년 118명, 2021년 111명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했다. 동기간 전남은 77명, 87명, 101명, 114명, 124명이 사망했다.

광주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고독사 발생 현황도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전국 현황은 2017년 4.7명, 2018년 5.9명, 2019년 5.7명, 2020년 6.4명, 2021년 6.6명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광주는 7.2명, 7.2명, 7.8명, 8.2명, 7.7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남은 4.1명, 4.6명, 5.4명, 6.2명, 6.8명이 고독사로 사망했다. 2021년을 제외하곤 평균 이하를 기록했지만, 해마다 그 수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날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는 ‘제1차 예방 기본계획 수립 연구’ 내용에 대한 주제발표 후 고독사 예방·관리 체계구축을 위한 관계부처·지자체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금번 실태조사는 고독사라는 새로운 복지사각지대 위기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이번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지자체와 협조해 2023년 1분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 예방법)에 근거해 실시된 것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경제적 문제, 사회와의 단절, 1인 가구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갈수록 늘어난다고 추정되는 고독사 실태를 국가 차원에서 조사해 공식 통계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독사 예방법에 따르면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가리킨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