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IC 진출로 설계변경 특별감사를” 박수기 시의원 5분 발언 “의혹 투성이” 지적 박선강 기자

2022년 12월 14일(수) 20:01

광주시의회 박수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구5)은 14일 열린 제312회 광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IC 왼쪽 진출로 설계변경 과정에 대한 의혹을 시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규명하는 광주시의 책임있는 감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산IC 왼쪽 진출로는 설계변경 과정에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성 우려와 반대가 있었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점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공식적인 자문회의에서 적극적으로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는 자문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계변경은 처음 계획한 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2019년 말 착공, 2년 만에 완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6년 설계 용역 당시 진출로는 우측 갓길이었다. ‘소음피해, 분진, 사생활 보호’ 등을 주장하며 진출로를 왼쪽으로 변경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 2019년 설계를 변경했는데 누가 봐도 의문이 든다”며 “설계변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는 최초 보고서이자 한 기술사가 제출한 검토의견서는 이격 거리 등은 언급조차 없는 말 그대로 메모에 불과했고 삭제 및 최소 반대 의견 축소 왜곡 정황은 3차례 자문회의 회의 결과 보고 서류마다에서 총 4군데가 발견되는 등 의혹 투성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77억원을 들인 지산 IC 왼쪽 진출로는 안전 우려로 개통도 못해보고 무기한 보류됐다”며 “사회·경제적 비용은 온전히 시민이 떠안게 됐다. 행정 난맥상에 대한 시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광주시가 시민 눈높이에서 보다 책임있는 태도로 시민감사관 제도를 활용한 특별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