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한달만에 닭·오리 218만마리 살처분 8개 시·군서 고병원성 AI 총 21건 발생 김재정 기자

2022년 12월 15일(목) 20:00

최근 1개월 동안 전남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21건이 집중 발생해 218만3천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해남 송지면 육용오리 농장(3만5천마리)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조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전남도는 항원 검출 즉시 해당 농장의 오리 3만5천마리를 살처분했으며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을 실시했다. 살처분 대상인 발생 농장 반경 2㎞ 내에 다른 가금 농장은 없다.

전남지역의 경우 지난달 15일 장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첫 발생한 이후 총 21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축종별로는 오리 14건(육용오리 11건, 종오리 3건), 닭 7건(산란계 6건, 육계 1건) 등이다. 시·군별로는 나주가 6건으로 가장 많고 영암·무안 각 4건, 함평 3건, 곡성·고흥·장흥·해남 각 1건이다. 이 기간 도내 50농가의 가금류 218만3천마리(닭 147만3천마리, 오리 71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12월 들어 철새가 10만마리 더 유입됐으며 상당수가 영암호 주변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최고 수준의 방역을 유지하고 있다”며 “영암·나주·무안·함평을 중심으로 한 영암호 벨트에서 1월까지는 산발적으로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