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빼닮은 영산강 느러지 관광명소화 기대

2022년 12월 19일(월) 19:52

한반도 지형을 빼닮은 ‘영산강 느러지’는 매년 사진을 찍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느러지는 물길이 흐르면서 모래가 쌓여 길게 늘어진 모양을 표현한 우리말이다. 이 일대가 전남을 대표하는 명품 관광지로 본격 개발이 추진돼 기대를 모은다.

나주시는 2019년 ‘영산강 느러지 관광개발사업’ 기본계획과 타당성조사를 완료한 후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 중으로 2023년 상반기 마무리하고 2024년까지 20억원을 들여 쉼터와 산책로, 주차장 등을 정비할 방침이다. 무안군은 2021년 ‘영산강 관광 경관개선 사업’ 기본계획과 타당성조사를 끝내고 실시설계 단계에 있다. 2023년 상반기 실시설계를 마쳐 2025년까지 36억원을 투입, 조망쉼터와 탐방로, 꽃단지, 한반도 지형 상세 복원 등을 구상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망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친환경적이고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컨셉으로 개발계획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오랜 세월 영산강이 흐르면서 만든 자연 그대로의 모습만 간직해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영산강 느러지는 나주시 동강면과 무안군 몽탄면 사이에 위치한다. 더군다나 국내 대표적인 한반도 지형으로 알려진 강원도 영월 동강보다 강폭이 500-600m이상 더 넓어 웅장한 광경이 일품이다. 명승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국가명승 지정과 정부가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국적으로 120곳이 국가명승 지정을 받았지만 영산강의 중심부인 나주와 무안의 경우 전무한 실정인 만큼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전남도가 백년의 관광 먹거리 조성을 위해 공들이고 있는 남부권 개발계획은 3조원대 규모의 국정과제로 현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2월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작은 한반도’ 영산강 느러지는 천혜의 관광자원이다. 지역 발전의 핵심으로 손색이 없다. 명실공히 최고의 명소로 탈바꿈해야 한다. 전남도, 나주시, 무안군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성공적인 광역협력 사업 대상지로 느러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