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미취업청년 절반 이상 “中企 가기 싫어” ●호남통계청, ‘2022년 여수시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 양시원 기자 |
| 2022년 12월 19일(월) 20:01 |
19일 호남지방통계청과 여수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여수시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16일-7월7일 관내 만 19-39세 청년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조사는 급변하는 청년세대의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와 삶에 대한 실태를 파악 및 분석, 청년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개발됐다.
통계에 따르면 여수시에 거주하는 청년은 6만3천831명으로 전체인구 가운데 23.2%을 차지했으며, 겪는 어려움으로 ‘일자리 부족(44.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 가운데 1주간 활동상태를 기준으로 취업자는 61.7%, 미취업자는 38.3%로 집계된 가운데, 미취업자 중 지난 1년간 구직활동 경험이 없는 청년은 72.1%로 확인됐다.
특히 미취업 청년 가운데 84.8%는 일자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희망 이유로는 ‘생계 책임(43.7%)’이 가장 높았고 ‘생활비 보탬(22.1%)’, ‘자기계발(20.5%)’, ‘경험·지식 활용(12.3%)’ 등의 순이다.
그러나 취업을 희망하는 미취업자들 사이에서도 중소기업 취업 기피현상이 도드라졌다.
미취업청년의 절반 이상인 57.1%는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기피사유로 ‘대기업에 비해 낮은 근로조건(42.6%)’, ‘발전 가능성 없음(19.9%)’, ‘고용 불안정(15.9%)’ 순으로 꼽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기본통계’ 결과 지난 2020년 기준 여수시의 전체 기업체(4만335개) 가운데 중소기업(4만289개) 비중은 99.8%를 차지했다. 이를 제외한 대기업 수는 46개로 전체 기업 가운데 고작 0.1% 비중을 보였다.
이처럼 지역 내 기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는 점과 여수 청년의 46.5%는 ‘여수시 내’ 일자리를 희망한다는 점에서 실질 취업층인 청년들과 기업체가 소통하고 눈높이가 맞출 수 있는 취업박람회, 일자리매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취업 활성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김대호 호남지방통계청장은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가 향후 여수시 맞춤형 청년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