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허락 없이 훈장도 못 줘…명백한 굴욕 외교”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정부 규탄 오복 기자

2022년 12월 19일(월) 20:18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19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양금덕 할머니 국민훈장 모란장 서훈 보류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에 대한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이 무산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정부가 일본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9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금덕 할머니의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서훈 무산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일본 허락 없이 훈장도 줄 수 없다”면서 “이는 명백한 굴욕 외교”라고 규탄했다.

시민모임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강제 매각 최종판결에 개입해 피해자의 정당한 권리행사 마저 가로막았던 것이 윤석열 정부”라면서 “강제동원 피해자의 입을 막고 팔을 비틀어 얻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진정한 개선일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전범국 일본이 반성은 커녕 군사대국화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용기를 갖는 데는 윤석열 정권의 빈약한 역사의식, 저자세 굴욕외교가 그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07년 국정관리시스템이 전산화된 이후 현재까지 국무회의 안건 상정 과정에서 관련 부처 ‘이견’으로 서훈이 무산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모임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외교부가 거짓해명을 내놓고 있다”면서 근거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