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7차 유행…道, 취약시설 방역 강화 전남 신규 확진 105일 만에 3천명선 다시 돌파 요양병원·시설 등 자가키트 5만여개 긴급 지원 김재정 기자

2022년 12월 20일(화) 19:44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개월 만에 다시 3천명선을 돌파하는 등 7차 유행 확산세가 가파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감염 취약시설 600곳에 선제검사용 자가검사키트 5만여개를 긴급 지원하는 등 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천165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 3천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5일 3천350명 발생 이후 105일 만이다.

인구 밀도가 높은 시(市) 지역과 남악신도시가 있는 무안군의 확진자가 많다. 실제 순천 555명, 목포 437명, 여수 402명, 광양 336명, 무안 205명, 나주 180명 등 6개 시·군의 확진자만 2천115명으로 전남 전체 확진자의 66.8%에 달한다.

최근 확진 추이를 보더라도 7차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12일 2천762명 ▲13일 2천748명 ▲14일 2천322명 ▲15일 2천205명 ▲16일 2천315명 ▲17일 1천891명 ▲18일 887명 ▲19일 3천165명 등이다.

병의원 RAT(신속항원검사)가 시작되는 주초 완만한 증가에 이어 주중 소강 상태, 주말·휴일 감소 양상이 매주 반복되고 있다. 지난 10월 말 시작된 7차 유행은 과거 유행 당시 급증-급감 양상과 달리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전남도의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전남도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600개소에 자가검사키트 5만2천개를 긴급 지원했다.

지원 키트는 출퇴근 중에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빈번한 종사자의 선제 검사에 사용해 시설 내 확산 차단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또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되는 감염취약시설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방역을 계속 펼치고 있다.

이번 7차 유행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동절기 2가백신 접종률 제고에 집중한 결과, 19일 현재 57.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문권옥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감염 취약시설은 종사자에 의한 시설 내 확산이 빈번하기 때문에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정기 선제 검사가 꼭 이뤄져야 한다”며 “아직 동절기 2가백신 추가 접종을 하지 않은 시설은 신속한 접종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974명이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