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우주 발사체 산업 육성 ‘날개’ 전남-경남-대전 ‘삼각축’ 우주산업클러스터 확정 道, 22일 1조6천억원 규모 24개 핵심 사업 발표 김재정 기자

2022년 12월 21일(수) 19:53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새 정부 첫 국가우주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남-경남-대전을 삼각축으로 한 우주산업클러스터 지정을 확정하면서 고흥을 중심으로 한 전남도의 우주산업 육성계획이 날개를 달았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2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우주산업클러스터 지정 등을 골자로 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은 국가 우주개발의 중장기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날 확정된 우주산업클러스터는 전남-경남-대전을 삼각축으로 잇게 된다. 전남은 발사체 특화지구(고흥), 경남은 위성 특화지구, 대전은 연구·인력 개발 특화지구다.

정부는 2045년 우주 발사체에 사람을 태울 수 있을 정도의 기술 수준에 도달한다는 목표로 정책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우주 경제 영토 확장 차원에서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무인탐사)을 추진해 독자적인 탐사 능력을 갖추는 한편, 2045년엔 우주인을 태운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발사체와 발사장,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정부 우주개발 투자 예산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조5천억원까지 늘리고 ‘우주항공청’을 설립하는 등 우주 정책 추진 체계를 혁신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발사체와 관련, 누리호를 비롯해 차세대 발사체, 소형 위성용 발사체 등 여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종류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발사체 정책은 고흥 발사체 특화지구를 중심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우주산업클러스터 지정에 따라 전남도는 국내 유일의 나로우주센터가 고흥에 구축돼 있는 만큼 민간발사장 확충 등 발사체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발사체 관련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는 22일 오전 1조6천억원(2022-2031년) 규모의 전남도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8개 분야 24개 주요 핵심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도의 계획은 ▲발사체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민간 우주개발 핵심 인프라 구축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건립 ▲고체발사시설 구축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이 우주산업클러스터로 지정돼 글로벌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 우주발사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전기를 맞이했다”며 “향후 민간 주도 우주개발 정책 전환을 위해 고흥에 발사체 관련 핵심 인프라 확충과 관련 앵커기업 유치 등 집적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