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유역 주민 장내기생충 감염 많다 질병청 조사 결과…광양 12.9%·순천 9.8%·화순 8.4% 김재정 기자

2022년 12월 21일(수) 19:54

2022년 5대강 유역별 장내기생충 감염률 /자료제공=질병관리청

5대강 유역 유행지역 주민들의 5.3%가 장내기생충에 감염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광양은 감염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이런 내용의 2022년도 장내기생충 발생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지자체 보건소와 협력해 한강,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5대강 유역 지자체 중 장내기생충 질환 유행지역 36개 시군의 주민 2만8천918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장흡충, 회충 등 11종의 장내기생충 진단을 했다.

그 결과 전체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작년 조사 때보다 0.1%P 증가한 5.3%였다.

남성(7.6%)이 여성(3.7%)보다 2배 이상 높았는데, 50대 남성(9.6%)과 60대 여성(4.9%)이 특히 높은 편이었다.

섬진강 유역의 감염률이 6.8%로 다른 강 유역보다 높았다. 광양시가 12.9%로 조사 대상 시군 중 가장 높았고, 순천시(2.4%→9.8%)와 화순군(3.1%→8.4%)은 작년보다 감염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광양시 다음으로는 안동시(10.1%), 순천시(9.8%), 하동군(8.7%)이 높은 편이었다.

한편, 장내 기생충 중 식품이 매개가 되는 간흡충의 감염률은 3.3%였다. 2011년 조사 때 11.1%였던 것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보건소와 협력해 장내기생충 감염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전수조사 수준으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