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기술의 만남 ‘생명의 빛’ 밝히다 2022 광산미디어아트展, 25일까지 소촌아트팩토리 이이남·윤제호·임용현 등 미디어아티스트 6팀 참여 인터렉티브·미디어파사드·레이저아트 작품 등 ‘다채’ 최명진 기자

2022년 12월 22일(목) 18:44

이이남作 ‘반전된 빛’

현재 우리의 기술과 예술은 4차산업의 물결과 함께 어느덧 인공지능 로봇이 스스로 작품을 창작하는 시대까지 이르렀다. 생명체로서 ‘살다’라는 의미를 충족키며 삶을 사는 인류에게 과연 ‘삶’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삶과 함께 해야 하는 기술과 예술은 어떻게 발전돼야 할까.

이처럼 다양한 삶의 목적과 방향 속 우리를 더욱 풍요롭게 해줄 예술·기술 융합 미디어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2022 광산미디어아트전 ‘생명의 빛’이 오는 25일까지 소촌아트팩토리 큐브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우리의 현재’를 주제로 열린 산단프레비엔날레의 연장선상으로 ‘삶을 위한 예술, 삶을 위한 기술’이 무엇인지 고찰해보는 자리다.

지난해 전시가 현대사회에서 기술과 예술이 어떻게 결합돼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기술·예술의 융합 그 궁극점을 찾아간다.

아울러 격년제로 열리던 소촌산단비엔날레를 광산미디어아트전으로 명칭을 변경, 올해부터는 기술과 융합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미디어아트 전시로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는 크게 주제전과 기획전으로 나뉜다.

주제전 ‘생명의 기록 DNA’에서는 이이남 작가가 자신의 DNA 데이터로 재구성한 ‘인왕제색도’, ‘시가 된 산수’ 등 작품을 통해 인간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획전에서는 스튜디오 엠버스703(노치욱·하석준)의 인터렉티브 작품 ‘Flowing Landscape’, 팀 플럭스 스튜디오(박상화·윤준영·설박)와 임용현 작가의 미디어 파사드 작품들, 윤제호 작가의 레이저아트 ‘정원 속 큐브’, 정운학 작가의 ‘치유의 빛’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22 광산미디어아트전 ‘생명의 빛’이 오는 25일까지 소촌아트팩토리 큐브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정운학作 ‘풀빛 블루’(위)와 임용현作 ‘Moon Rain’(아래)

또한 이번 전시 부대행사로 광주 AI(인공지능) 기업의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업체험존도 운영한다.

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이현남 예술감독은 “결국 기술·예술 융합의 방향은 인류를 포함한 생명체들이 삶을 잘 살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삶을 위한 예술, 삶을 위한 기술이 돼야 한다”며 “기술남용 등으로 어쩌면 생명의 소중함마저 경시될지 모르는 이러한 전지구적 대격변의 시기 속 기술과 예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이번 미디어아트전을 통해 모색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산구 문화예술과 소촌아트팩토리팀(062-960-3686)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