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업 활성화 기술거래소 광주에 설립해야

2022년 12월 22일(목) 18:52

광주광역시의회가 개최한 ‘재창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기술거래소를 광주에 설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명승은 ㈜벤쳐스퀘어 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 시대는 기업과 함께 사장되는 기술과 지적 자산, 기술거래 시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기술거래소를 광주에 설립하고,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광주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라는 인프라 안에서 샌드박스를 통해 유예기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거래소는 내부 기술 개발의 한계를 외부 기술 도입으로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기술거래를, 벤처기업협회는 인수·합병의 거래를 목적으로 의기투합해 지난 2000년 설립됐지만 2009년 벤처 버블 붕괴와 출자기관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4개 기관과 통폐합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 재편됐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속에 기술 자산화는 물론 유동화 요구가 높고, 기술 공동 소유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이 발달하며 거래소의 다양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창업 성공률이 높은 도시 광주’, ‘창업가 부활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지원 방안이 제시됐다. 좌장을 맡은 강수훈 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1)은 “창업은 모험적이지만, 역동적이며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버팀목 정책이 매우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긴축과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으로 기업 환경과 창업 기반이 더욱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기술거래소는 창업과 재창업의 귀중한 자산이다. 청년과 기술기업을 광주로 유인하고 기술을 거래하도록 해 신산업, 신금융의 패러다임을 주도해야 한다. 광주가 창업 준비부터 실행, 성장, 회수 및 재도전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창업·벤처시장이 혹한기다. 금융당국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견인할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새로운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공유하도록 광주에 기술거래소를 둬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좋은 방편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