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전남

2022년 12월 22일(목) 18:52

전라남도가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됐다. 우주발사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맞았다. 정부는 제22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우주개발의 중장기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며 2045년 ‘우주경제 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우주탐사 영역 확장과 개발 투자 확대, 민간 우주산업 창출의 구체적인 성과 목표도 제시됐다.

전남은 발사체, 경남은 위성, 대전은 연구·인재 개발 특화지구로 확정했다. 국내 유일의 나로우주센터가 구축된 고흥은 민간발사장 확충 등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사업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누리호를 비롯해 차세대 발사체, 소형 위성용 발사체 등 여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종류를 다양화한다.

2031년까지 전남도는 8개 분야 24개 핵심 과제에 1조6천84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우주발사체 특화 국가산업단지는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172만9천㎡(52만평) 규모로 들어선다. 민간발사장과 연소시험장, 조립동 등도 조성한다. 고체 전용 발사장 및 발사체 조립시설, 우주연구센터 등 고체 발사체 인프라도 확충한다. 또 고흥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2027년까지 4회에 걸쳐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며, 이후 성능이 대폭 확장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해 2030년부터 3회 발사된다.

경남과 연계해 남해안 남중권에 초광역 국가 우주산업 벨트도 추진한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는 10개 이상 앵커기업 유치로 2조6천660억원의 생산유발, 1조1천380억원의 부가가치, 2만785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우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누리호 성공 발사로 전남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인 우주산업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특화지구로 날개를 달았다.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끄는 전초기지로 발돋움할 발판이 마련됐다. 그동안 전남도가 보여준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앞으로 안정적 국비 확보를 통해 주요 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 우주발사체 특화지구의 힘찬 비상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