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광주·전남 신생기업 감소세 ‘뚜렷’ ●통계청 ‘2021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 1년 새 광주 1천108개·전남 1천292개 줄어 20% 이상 고성장기업 감소는 전남 전국 최고 양시원 기자

2022년 12월 22일(목) 19:27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광주·전남 신생기업이 1년 전보다 2천400곳 줄었다.

특히 20% 이상 고성장기업도 양 지역 모두 나란히 감소 양상을 띄었는데 이중 전남의 감소율은 전국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광주·전남의 신생기업 수는 각각 2만5천587곳·3만2천957개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1천108개·1천292개 줄은 숫자로 신생기업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광주는 2017년(-156개) 이후 4년 만, 전남은 2018년(-285개) 이후 3년 만이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해 신생기업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던 2015년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신생기업의 종사자 수는 광주 3만7천명, 전남 4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보합한 반면 전남은 1년 전보다 2천명 줄어듬에 따라 2019년 이래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9년 지역 신생기업 중 2020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비율(1년 생존율)은 광주 65.1%, 전남 66.4%로 나타났다.

양 지역 모두 전국 평균(64.8%)을 웃돌았으며, 1년 전보다 광주는 신생기업 생존율이 0.5%포인트(p) 하락, 전남은 0.9%p 상승했다.

지난해 광주·전남의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기업은 광주 86개, 전남 138개로 1년 전보다 각각 2개(-2.2%), 27개(-16.3%) 줄었다. 전국 고성장기업이 1년 전보다 18.5% 증가한 것과 전혀 상반된 행보를 보인 것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1년 전보다 고성장기업이 줄어든 것은 울산과 광주·전남뿐이었으며, 고성장기업 감소율은 전남이 울산(-6.6%)을 제치고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고성장(20% 이상)기업 가운데 사업등록 후 5년 이하인 가젤기업도 전국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4.5%(176개) 늘어난 데 반해 광주(25→21개)·전남(44→25개)은 각각 16.0%·43.1%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기준 매출액이 있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활동기업은 705만6천개로 전년 대비 23만5천개(3.4%) 늘었다. 활동기업 가운데는 매출액 5천만원 미만인 소기업 비중이 50.4%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인 활동 기업이 1년 전보다 3.4% 늘면서 전체의 78.9%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제활동에 종사한 기업 10곳 중 8곳은 1인 기업이었고, 절반은 매출이 5천만원에 못 미쳤다는 의미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