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몰아친 폭설·한파…광주·전남 제설 총력전 市, 민간장비 98대 추가 투입 지하철·버스 증회 검토 金지사 “인명·재산 피해 없게 한발 빠른 대응” 지시 김재정·박선강·오복기자

2022년 12월 22일(목) 19:57

차도 사람도 ‘엉금엉금’ 광주ㆍ전남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눈이 내린 2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한 도로에서 출근 차량들이 서행 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지난 주말·휴일에 이어 22일부터 광주·전남에 또 다시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전남도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내린 눈은 오후 3시 기준 광주 4-8.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전남지역도 담양이 8.5㎝로 최대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장흥 8㎝, 나주 5.2㎝ 등 시간당 1-3㎝ 내외의 눈이 내리고 있다. 여수·광양을 제외한 20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이번 눈은 24일 오전까지 10㎝에서 최대 3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오전 3시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자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CCTV를 통한 주요 도로 제설상황을 점검했다.

또 오전 9시30분에는 문영훈 행정부시장 주재로 유관 부서 실·국장, 5개 자치구 부구청장 등이 참여한 상황 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폭설 대비 태세 점검,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시는 23일 오전 7시부터 전 직원이 눈치우기를 실시하고 민간 제설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등 제설작업을 꼼꼼히 추진하기로 했다. 제설구간도 기존 505개 노선 641㎞에서 527개 노선 685㎞로 확대한다.

시 종합건설본부와 5개 자치구는 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살포기·덤프트럭 등 제설장비 38대와 함께 민간 제설장비 98대를 추가 운영하고, 제설함 제설자재 보충, 골목길 제설자재 추가 배치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마을제설반, 지역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통장단,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과 협력해 이면도로와 골목길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기상상황에 따라 도시철도·시내버스 증회 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광주 5개 자치구도 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설작업과 상습결빙구간 예찰활동에 나섰다.

동구는 비상근무 상황실과 주요 간선도로와 각 동 이면도로에 방재단, 통장단 등 마을제설반을 가동했다.

신·구 너릿재, 남광주고가, 무등로(산장), 천변좌·우로 등 관내 주요 간선도로 28개 노선(41.22㎞)에 제설기, 굴삭기, 자동염수살포장치 등 제설차량 10대를 동원했다.

서구는 살포기, 그레이더, 굴삭기, 순찰차 등 차량 13대를 투입해 화정로 구간, 상무로, 대남로, 회재로, 경열로 등 교통량이 많은 구간을 우선 제설함과 동시에 상습결빙구간 예찰 및 전 구간 염수분사장치로 사전 살포도 실시하고 있다.

남구도 국도 1호선, 서문대로, 제석로, 수박등로, 송암로, 봉선로 등 50개 노선(68㎞)에 설해 대비를 위한 도로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구는 5개조로 구성된 16명이 비상근무를 통해 104개 노선(137㎞)에 제설차 5대와 굴삭기 1대를 투입, 지속적으로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산구는 살포기 8대를 투입해 상무대로, 하남대로 등 주요도로와 경사로, 교량, 결빙지역에 염수살포를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도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가용자원을 총동원,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신속한 제설작업을 통해 빙판길로 인한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지붕 눈 치우기, 노후 시설물 점검, 수도계량기 보온 조치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도민 안내·홍보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분야 별 선제적이고 한발 빠른 대응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김재정·박선강·오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