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천억 투입 우주발사체 산업 키운다 전남도, 우주산업클러스터 지정 후속 계획 발표 2031년까지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 추진 박차 2조6천억 생산유발·2만여명 고용유발 효과 기대 김재정 기자

2022년 12월 22일(목) 19:57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남·경남·대전을 삼각축으로 한 우주산업클러스터를 지정한 가운데 전남도가 향후 10년간 1조6천억여원을 투입, 우주발사체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22일 “고흥이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됨에 따라 2031년까지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에 1조6천84억원을 투입해 우주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3면

전남도의 발사체 사업 구상은 ▲우주발사체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민간발사장 확충 등 민간 우주개발 핵심인프라 구축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우주 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 조성 ▲우주소재 부품 사업 다각화 지원 ▲나로우주센터 민간 개방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세부 사업은 2023년 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 등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우주발사체 특화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2028년까지 국비 3천800억원을 투입해 전체 면적 약 172만9천㎡(52만평) 규모로 조성한다. 우주발사체 조립 및 부품 제조, 전·후방 연관기업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우주발사체 개발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비 3천500억원을 들여 민간발사장, 연소시험장, 조립동 등도 구축한다.

발사체 개발 시험평가·인증,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2031년까지 총사업비 2천100억원을 투입해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를 조성하고 고체전용 발사장, 발사체 조립시설, 우주연구센터 등 고체발사체 관련 인프라도 갖출 방침이다.

우주에 대한 국민 관심도와 수용성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를 조성하기 위해 2023년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고흥에서 이뤄질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이 예비 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4회에 걸쳐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고 이후 성능이 대폭 확장된 차세대 발사체를 2030년부터 3회 발사할 예정이다.

차세대 발사체는 지금까지 정부 주도로 개발됐던 나로호, 누리호와는 달리 사업 착수부터 체계종합기업을 선정, 민간기업이 공동 설계, 제작, 조립, 설계, 발사 등 전 단계에 참여해 독자적 발사체 개발 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2031년까지 10개 이상 발사체 앵커기업 유치로 2조6천66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조1천38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785명의 고용유발효과 등이 기대된다.

특히 전남도는 경남과 연계해 남해안 남중권에 초광역 국가우주산업벨트 조성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전남은 발사체 중심 클러스터 산업, 경남은 위성 중심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해 국가 차원의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간담회를 열어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지정이 대한민국 우주 경제 강국 실현을 위한 기틀이 될 것”이라며 “3개 특화지구 간 유기적 상호 연계를 통해 대한민국 우주개발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