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해 해저터널, 남해안 해양관광 거점 기대” 통행시간 단축 영호남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광주전남연구원 분석…관광 연속성 확보 효과 김재정 기자

2022년 12월 26일(월) 22:20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지역간 동일 생활권 구축을 통한 영·호남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와 남·서해안을 잇는 해양관광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광주전남연구원이 발간한 ‘광주전남 정책Brief(브리프)’ ‘여수-남해 해저터널 기대효과’에 따르면 ▲영·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 촉진 ▲교통사고 저감 ▲관광 시너지·정주 여건 보완 등 해저터널 건설에 따른 다양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에는 국내 최초의 해저터널인 통영해저터널과 가덕해저터널, 보령해저터널이 있으며 바다로 단절된 두 지역을 연계하는 해저터널은 교통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역 통합과 인적·물적 교류 촉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저터널 건설은 여수·남해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정치권에서도 동·서 화합과 상생발전 차원에서 중요 과제로 인식돼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추진을 주장해왔다.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현재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향후 실시 설계를 거쳐 2023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양철수 책임연구위원은 “그동안 여수시와 남해군은 근거리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직결 교통노선이 없어 광양시로 52㎞를 우회해 차량으로 약 70분이 소요됐다”며 “해저터널을 이용하면 통행시간이 10분 이내로 단축돼 출퇴근, 업무, 관광 등을 목적으로 한 통행량이 증가해 지역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양 책임연구위원은 “남·서해안 해상관광 교통로인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을 해저터널로 연결함으로써 부산시를 기점으로 남·서해안을 따라 경기 파주시까지 이어지는 해양관광 거점이 마련될 것”이라며 “많은 남해군민이 가까운 여수시로 일자리를 구하고, 여수시는 남해군 등으로부터 부족한 인력을 공급받아 일자리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역간 등교 목적의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여수·남해는 유입 통행량보다 유출 통행량이 절대적으로 많아 교육 기능이 다소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해저터널 건설과 동시에 교육 여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