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간 최고 40㎝ ‘눈폭탄’…피해 ‘눈덩이’ 곳곳 빙판길에 ‘블랙아이스’ 여전 교통·안전사고도 속출 김재정·오복 기자 |
| 2022년 12월 26일(월) 2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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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4일 이후 눈은 그쳤지만 곳곳이 빙판길로 방치돼 있는 데다, 영하의 날씨로 ‘블랙아이스’가 태반이어서 교통사고와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적설량은 광주 40㎝, 장성 36.1㎝, 담양 25.9㎝, 곡성 20.4㎝, 나주 19.5㎝ 등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최저기온은 장성 영하 17도, 구례 영하 15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광주지역 피해는 시설하우스 9동(서구 1동, 북구 8동), 전남은 9개 시·군에서 181동의 시설물에서 11억8천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전남지역의 경우 농업 분야는 8개 시·군(담양·장성·순천·곡성·보성·화순·강진·영광) 시설하우스(딸기·토마토·마늘·체리·블루베리 등) 84농가 137동(8만184㎡)이 파손돼 7억4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담양이 마늘·딸기 등 53농가 85동(5만6천948㎡)으로 피해가 가장 컸고 장성에서도 토마토·딸기 등 21농가 36동(1만8천75㎡)이 무너졌다.
축산 분야에서는 7개 시·군(순천·담양·곡성·보성·화순·함평·장성) 13농가 35동(1만2천647㎡)의 축사·퇴비사가 파손돼 4억5천800만원의 재산 피해를 기록했다. 수산 분야의 경우 담양군 금성면 소재 2어가(뱀장어·미꾸라지) 9동의 양식장(1천700㎡)이 2천3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날 현재까지 전남지역에서는 구례 노고단 도로(3월까지)와 진도 두목재 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유시설 피해는 내년 1월3일까지, 공공시설은 오는 31일까지 피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대설·한파 피해상황 보고회의를 열어 신속 복구 및 피해 누락 없도록 조사 철저, 주민 불편 해소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제설이 완료됐더라도 꼼꼼하게 점검해 도민들의 일상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교량, 고갯길 등 잔설 정리와 국부적인 작은 구멍(포트홀)을 신속히 긴급 보수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 지사는 “피해를 입은 농·축·수산어가에 대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응급복구를 지원하고 피해 조사가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눈이 그친 지 3일 째인 이날까지도 빙판길 교통사고는 계속됐다.
이날 오전 8시42분께 광주 서구 빛고을대로 동림IC 인근에서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얼어붙은 도로에 뒤따르던 차들이 6중으로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속도를 내지 않은 상황이어서 1명만 경상을 입었지만, 현장 정리 과정에서 한 차로가 통제돼 출근길 한때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47분께 북구 용두동 한 공장에서 근로자 A(47)씨가 공장 지붕 위에서 눈을 치우다 3ｍ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등과 어깨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같은 날 오후 6시59분께에는 구례군 성삼재 휴게소 인근 도로에서 일가족 4명이 탄 SUV가 눈길에 조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도보로 접근, 3시간여 만에 구조했다.
또한 오후 12시55분께 광주 광산구 광산동 한 식품공장 인근 도로에서 A(65)씨가 몰던 1t 트럭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공장 마당에서 썰매를 타던 9살 B군을 충격했다. 이 사고로 B군은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김재정·오복 기자
김재정·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