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올해 시정 결산]민생 최우선 ‘광주다움’ 정착 기회도시 기틀 다져…‘예산안 삭감’ 姜시장·시의회 갈등 아쉬움 박선강 기자

2022년 12월 27일(화) 19:54

강기정 광주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올해 가장 큰 성과를 각종 위기 속에서 민생을 최우선시 한 ‘광주다움’의 정착으로 꼽았다.

광주·전남, 광주·대구 간 진일보한 초광역협력 상생을 비롯해 ▲다양한 시민을 다양한 주제로 정례적으로 만나는 색깔 있는 소통 시스템 정착 ▲이태원 참사 분향소 명칭 바로잡기 ▲동복댐 관리권 이양 및 혁신도시 발전기금 출연 합의 등 해묵은 숙제 해결 등도 성과로 자평했다.

특히 국비 3조3천81억원 확보로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과 광주AI 영재고 설립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신설 ▲국립청소년치료재활센터 건립 등 시민 숙원 사업을 추진하고 기회도시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쇼핑몰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군공항 이전사업, 지산IC 진출로 개통, 백운광장지하차도 설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등 이른바 ‘5+1 현안’이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강기정 시장은 취임 후 첫 결재로 민생경제대책본부 운영을 지시했고 소상공인 사회보험료와 특례보증 융자 지원을 확대했다.

또 시민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상생카드, 노인·청년 일자리 사업은 정부 기조와 상관없이 예산을 우선 편성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에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분향소 명칭을 바로 잡아 ‘광주다운’ 대처에 다른 지자체들이 하나 둘 동참하면서 시민에 큰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강 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한 ‘익숙한 것과의 결별’로 소신과 창의, 불필요한 일 버리기 등으로 광주시의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만, 광주시의회가 내년 광주시 예산을 증액 한 푼 없이 이례적으로 2천억원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의회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해줘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절수 운동에만 기대지 않고 물 순환체계로 가는 종합 대책을 만들어 가뭄 상황을 근본적인 ‘기후위기행동’ 마련의 기회로 바꿔보겠다. 광주에 사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기회이자 자부심이 되도록 시민 여러분과 당당하게 ‘광주답게’ 2023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