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텃밭 호남서 민생 행보 주력 여수산단·장흥 원예농가 등 방문 현장 목소리 청취 28일 광주 양금덕 할머니 예방…현장 최고위원회의 김진수·김재정 기자

2022년 12월 27일(화) 19:5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수혁신지원센터에서 산단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당의 텃밭인 전남을 찾아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자신을 둘러싼 검찰발 사법리스크가 본격화한 가운데 당의 심장부인 전남 곳곳을 돌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수시 국가산단 기업체를 방문해 기업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산업현장 규제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수혁신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삶을 위한 일터가 죽음의 장소가 되는 경우가 가끔 있어 슬프고 안타깝다”며 “국가 산단에 입주한 기업인들이 어떤 도움과 지원을 필요로하는지 찾고 가능한 방안이 있다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장흥군 시설원예농가를 찾아 전기세·유류비 폭등으로 힘들어하는 농업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어 농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통과와 서민경제의 고충을 인식하고 언제나 농민의 평안한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오후 7시에는 무안군 남악신도시 복합주민센터에서 ‘국민보고회’를 열어 내년 예산안과 당의 주요 입법사항 등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고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청투어는 이 대표가 민생경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여러 국민들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듣고 소통하며 국민 속에서 민주당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장형 대표’를 강조했던 이 대표의 의지로 민생행보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며 당분간 매주 전국을 돌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타운홀 미팅 등 국민과 당원들과의 접점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28일엔 광주에서 경청투어를 진행한다. 이날 이 대표는 일본 강제 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예방하고 광주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는다.

이 대표가 다시 민생 일정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 대표의 전날 검찰 출석 선언을 옹호하며 당의 단일대오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출석 결단이 국민의 걱정과 당원의 응원 속에서 단단한 연대를 만들어 부당한 탄압을 이겨낼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 “(검찰의 애초 소환 통보일인) 28일날 안 간다고 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고, (이 대표가 검찰에) 간다고 얘기한 것도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는 떳떳하게 나가서 조사받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저희가 말렸다”며 “점심까지 결론을 못 냈었는데 오후 6시가 다 돼 대표가 (출석을) 강행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게 이 대표의 뜻”이라고 강조했다./김진수·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