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광주, 미술문화 생태계 선순환 이끈다 ●아트광주22 사무국 자체 평가 전문 갤러리 참여 증가…다양한 미술문화 관련 부스 운영 해외 갤러리 연계 지역작가 초대전 및 신생갤러리 지원도 최명진 기자

2022년 12월 28일(수) 19:09

지난 10월 개최된 아트광주22 전경.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광주국제미술전람회’(아트광주22)가 올해 행사를 마무리하며 자체 평가를 시행했다.

28일 아트광주22 사무국에 따르면 ‘미술문화 생태계를 지원하는 사랑받는 미술시장’ 실현을 목표로 운영된 아트광주22는 코로나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는 미술시장의 변화에 주목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1·2·3관 모두를 활용해 지난해 대비 아트페어 행사 운영을 대폭 확장했으며 3.6m 높이의 대형 부스를 사용하는 등 품격 있는 미술품 전시 및 판매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전문 갤러리 참여가 증가했으며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해 국내 기업의 문화재단, 부산미술협회(BFAA), 광주 장애인 미술단체 등 다채로운 미술문화 관련 연계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아트광주22의 가장 큰 특징은 작품을 사고파는 아트페어에서 발전해 광주를 대표하는 대규모 예술문화행사로 자리 잡은 것이다. MZ세대의 컬렉팅이 활발해지고 SNS 홍보 등을 통해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아트광주가 보다 젊은 감각을 지닌 다양한 문화예술의 장으로 확장돼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아트광주22는 단순한 시장의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작가와 신진 갤러리에 작품을 소개하고 유통하면서 미술시장 진입의 계기를 제공했다.

참여 갤러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새로운 고객층과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여러 지역 갤러리가 미술시장과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마련됐다.

관람객들 또한 쉽게 볼 수 없는 다른 지역 갤러리 작품을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아울러 아트광주22는 올해 해외갤러리 연계 지역작가 초대전을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한 해외 갤러리 중 프랑스·독일·스페인 갤러리 초대전이 내년 여름 개최될 예정이며, 내년 가을께에는 인도·네팔·방글라데시 갤러리 초대전이 열린다. 향후 참여작가 공모와 심사를 투명하게 진행해 지역작가의 해외진출 및 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아트페어에 참가한 설립 5년 미만 신생갤러리 5곳을 선정해 내년 행사 참가비를 할인한다. 신생갤러리 양성은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미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것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윤익 아트광주22 총감독은 “아트광주는 현재 진행되는 국내 지역 아트페어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며 “아트광주가 가져야 할 정체성과 독창성을 하나의 브랜드로 업그레이드해 미술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향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점에서 아트광주 조직위원회 설립을 통한 미술문화메세나 운동 전개 및 컬렉터 양성프로그램이 대안으로 제시된다”며 “향후 아트광주가 미술시장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동시에 광주시민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축제’로 꾸려진다면 진정한 ‘미술 문화 생태계’의 선순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열리는 아트광주23은 9월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