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신세계도 뛰어들었다 어등산 ‘스타필드’ 사업계획서 제출…유치전 점화 8월 발표 사업 구상 구체화 전망…市, 29일 공개 박선강 기자

2022년 12월 28일(수) 19:54

신세계 그룹 광주 스타필드 조감도. /신세계그룹 제공

유통 빅3 중 현대에 이어, 신세계그룹도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에 뛰어들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어등산 관광단지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했다. 단, 사업계획서 세부 내용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어등산개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서진건설이 전날 대법원 상고 포기 방침을 밝힌 뒤 신세계프라퍼티가 하루 만에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장기 표류해온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계획서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지난 8월 발표한 ‘스타필드 광주’ 구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지난 8월17일 ‘복합쇼핑몰 개발 설명회’를 열어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의 (가칭)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랜드마크 조성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당시 임 대표는 ‘스타필드 광주’ 건립에 대해 “부지 3만평, 연면적 9만평 규모로 8천억여원을 들여 쇼핑·문화·체험형 콘텐츠·레저·엔터테인먼트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0여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체험형 스포츠시설 등이 조성되며 지역 특성과 고객 니즈,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매장 구성에 반영하고 IT기술을 활용한 문화 향유 콘텐츠 등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임 대표는 “어등산 부지 특성인 휴양에 맞춘 체류형 리조트를 추가 건립해 스타필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복합 콘셉트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었다.

또한 도심 외곽의 대형 부지를 사용하는 만큼 교통 혼잡이나 주차난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역 상생 방안으로 광주 현지법인과 지역민 우선 채용 등 3만여명 직·간접 고용 창출, 소상공인·중소기업 브랜드 입점, 전통시장 지원 상생 프로젝트 등을 약속했다.

당시 임 대표는 “광주 외곽의 어등산 관광단지가 넓은 부지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을 갖췄기 때문에 후보지로 선정했다”며 “스타필드 광주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임은 물론 휴양이 결합된 진정한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지역 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역량과 노하우를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이날 광주시에 제출한 어등산 관련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는 지난 8월의 구상을 더욱 구체화한 내용을 담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내부 검토 작업을 거쳐 29일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계획서 원본을 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지난 9월 발표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추진 절차에 따라 현대백화점과 똑같이 투명하고 신속·공정하게 모든 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만큼 시민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속·투명·공정성의 가치 아래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11월18일 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용지에 ‘더 현대 광주’ 건립 계획서를 시에 제출했다.

빅3 중 롯데그룹은 복합쇼핑몰 추진 입장과 관련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로 사업 참여 여부 발표 시기조차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