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혹한기 오나…광주·전남 생산·소비 ‘뚝’ ●호남통계청 ‘11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 양시원 기자 |
| 2022년 12월 29일(목) 19:32 |
지역 경제에 본격적인 혹한기가 오는 것일까.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광공업 생산과 대형소매점 판매 모두 1년 전보다 감소, 확연한 위축세를 보였다.
2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지역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7%·7.4% 감소했다.
광주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전남은 지난 8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나갔다.
지난달 광주지역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14.9%), 전자부품(6.0%), 섬유제품(59.3%) 등에서 증가했으나 전기장비(-35.1%), 금속가공(-11.9%), 1차금속(-13.7%)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남의 경우 기계장비(91.8%), 기타운송장비(6.4%), 고무·플라스틱(10.6%)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주력 생산품인 화학제품(-20.4%)을 비롯해 의약품(-95.1%), 식료품(-16.8%) 등에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광공업 생산과 함께 출하도 줄어든 반면, 재고는 늘었다.
지난달 광주·전남 광공업 출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1%·8.0% 감소했다. 재고는 광주 1.5%, 전남 7.2%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도 양 지역 모두 나란히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7% 감소한 95.1로 집계됐다.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이 같은 감소폭은 2021년 1월(-10.6%) 이후 22개월 만의 최대치다.
특히 소매점 형태별로 희비가 갈렸는데 생필품인 음식료품 판매는 증가한 반면 신발·가방, 가전제품, 의복, 오락·취미·경기용품, 화장품 등 소비재는 모두 감소해 생필품 구매 비중이 큰 대형마트는 판매가 0.8% 늘어난 데 반해 백화점 판매는 무려 14.6% 줄어들며 지난 2020년 12월(-15.0%)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전남의 경우 지난 1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75.7을 기록, 신발·가방, 가전제품 판매가 늘고 기타상품,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 화장품, 음식료품에서 줄어들며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 지난 7월(-4.3%) 이후 5개월 연속 소매판매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달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를 기록, 전월보다 0.7포인트(p) 내리며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폭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5월(-0.8p)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