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광주 ‘꽁꽁’ 전남 ‘펄펄’ 광주 목표 41.6% 수준…경제 한파 영향 전남은 60도 돌파해 100도 달성 ‘청신호’ 안재영 기자

2022년 12월 29일(목) 19:47

지난 1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희망 2023 나눔 캠페인 출범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철홍 회장 등 참석자들이 사랑의 온도탑 점등과 희망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전남 사랑의 온도가 최저·최고 기온의 상반된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연말연시에도 광주 사랑의 온도탑은 최저 기온을 유지하고 있어 시민과 기업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29일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광주지역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모인 성금은 이날 기준 20억1천200만원으로 올해 목표액인 48억4천만원의 41.6% 수준으로 집계됐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

지난 2021년 같은 날 기준 40억7천300만원(목표액 42억1천만원·96.7도)에 비해 55도 가량 낮은 수치다.

코로나19로 모금에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도 같은날 24억6천600만원(목표액 42억1천만원·58.5도)에 비해서도 수은주가 낮다.

2019년도 같은날에는 목표액이 53억4천900만원으로 높게 설정됐음에도 28억2천400만원이 모여 수은주는 52.8도를 나타냈다.

반면 전남 사랑의 온도탑은 최근 4년내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 지난 28일 온도탑이 60도를 돌파했다.

전남권역에서는 이날 기준 54억7천400만원의 후원금이 모여 온도탑이 61.3도를 나타냈다. 전남의 올해 목표액은 99억2천만원이다.

전년도 같은날 기준 43억5천500만원이 모여 수은주가 55.1도였고, 2020년 같은날엔 46억5천300만원이 모여 수은주가 47.2도를 가리켰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 유난히 낮은 모금액에 대해 코로나19로 이웃을 돕는 사회적 분위기가 얼어붙은 경제의 여파를 받아 소액기부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새롭게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돕자는 사회적 분위기와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업종과 시민분들의 참여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올해의 경우 아직도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상승,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기업들과 시민들이 전반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부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연시 어려움이 가중되는 소외이웃을 위해 광주시민과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나눔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