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배려’가 ‘공존하는 세상’ 이끈다 [본보 2023캠페인]'아름다운 사회 함께 만들어요' 임채만 기자 |
| 2023년 01월 01일(일) 1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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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지혜를 상징하는 토끼해인 계묘년(癸卯年)에 소망하는 핵심 키워드다. 파란만장·다사다난했던 2022년 액운은 날려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시동을 걸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유행 4년차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산업 전 분야에서 기지개를 켤 시점이다.
◇코로나19 현명한 대처 필요
최근 3년 동안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면서 사람 간의 단절은 물론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됐다. 이로 인해 인간 관계에 있어 고립된 측면도 적지 않았다. 자발적인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고착화됐고 부작용도 속출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아직도 정복되지 않는 채 위세를 떨치고 있는 데다, 무서운 전파력을 무기 삼아 일상생활의 자유를 옥죄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민들에게 건강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우울증 등 정신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다. 인간이 나약한 존재임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백신, 치료약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다고는 하지만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인류에 대한 위협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인류 역사에 있어 고비는 항상 상존해 있었다. 과거 전 세계적으로 창궐했던 전염병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경제 한파 대비책 마련 시급
계묘년 새해에는 경제 한파에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 충격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서민들은 글로벌 긴축 재정에 따른 고금리 대출 등으로 못 살겠다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
온라인상에 퍼져있는 2023년 트렌드에는 ‘무(無)소비’, ‘양극화’를 넘어 ‘N극화’, ‘조용한 사직’ 등 암울한 전망이 봇물을 이룬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기·가스요금 상승, 가뭄 지속 등의 여파로 국민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절약 또 절약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역대급 경제 불황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심화는 불가피하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는 의미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양극화를 완화하고 공존하는 세상 건설을 위해 꼭 요구되는 덕목이다. 나눔과 배려가 살맛 나는 세상을 위한 필수 요소임은 자명하다. 또한 각종 악재 속에 나눔은 사회를 밝게 비추는 강력한 행복 바이러스임에 틀림없다.
선조들은 나라가 힘들 때 마다 똘똘 뭉치는 지혜를 발휘했다. 어려울수록 더욱 어려운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고 콩 한 쪽이라도 나눠먹는 나눔·배려의 정신을 실천했다. 향약 4대 덕목 중 하나인 두레, 품앗이 등 ‘환난상휼(患難相恤)’ 정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로운 돌파구 모색 절실
광주·전남은 예부터 정(情)이 넘치는 고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힘들수록 그 가치는 더욱 빛났다. 주먹밥을 나눠먹으며 불의에 맞선 민주화의 성지이며 약자에게 한없이 관대했던 대동정신을 실천했던 곳이다.
낙후된 경제 여건과 인구절벽 문제가 지역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정신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 코로나19로 흩어졌던 이웃 간의 정을 다시 나눠 국난을 극복할 때다.
이에 광주매일신문은 2023년 ‘아름다운 사회 함께 만들어요’를 올해 핵심 프로젝트로 설정하고 연중 기획시리즈로 보도할 방침이다.
특히 기획시리즈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봉사·나눔 활동을 전개하는 기관과 단체, 기업 등을 발굴하고 소개해 온정이 살아 숨쉬는 공동체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