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토끼 같은 한 해가 되길” ●지역발전 견인할 광주·전남 토끼띠 새해 소망 꿈·사랑으로 경제 한파 극복…소외이웃에 복지정책 확대 김치산업 대중·세계화…대중 필요 AI 로봇 만들고파 사회부

2023년 01월 01일(일) 19:11

(사진 왼쪽부터)김석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김윤성 조선대병원 교육연구부장, 고영주 세계김치연구소 연구원, 김석환 기아타이거즈 선수, 김지민 광주교대 영재교육원 학생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토끼는 전래 동화와 우화에 자주 등장하며 지혜롭고 꾀가 많은 동물로 묘사됐다. 특히 별주부전에서 토끼는 자라의 꾐에 빠져 목숨을 잃을 위기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냈다. 지혜롭고 영리하게 활동하면서 새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광주·전남 토끼띠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63년생 기업인…“의지로 어려움 극복해야”

김석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광주전남연식품협동조합 이사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공정한 경영현장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실천해 나가는 인물이다. 김 부회장은 4년여간 중기 부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기업들의 경영현장 애로사항 청취를 통해 규제 개선 등 정책적 뒷받침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꿈, 사랑, 정직’을 새해 경제 한파를 이겨낼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이 정한 목표는 결국 기업 구성원의 실천으로 이뤄진다”면서 “조직원 개인이 지향하는 꿈과 구성원 사이 서로에 대한 사랑, 외부에 정직을 표방할 때 제시된 방향성에 대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이 보다 성장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새해에는 어떠한 어려움도 굳은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는 뜻의 ‘금석위개’ 자세로 모든 사업의 번창과 모두가 평안한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75년생 의료진 “복지정책 발전하는 새해를”

“코로나19는 아픔과 애환이었죠. 새해에는 소외이웃에게 더 나은 복지정책이 닿길 기원합니다.”

김윤성 조선대학교병원 집행부 교육연구부장은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수많은 환자들과 함께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만 영원한 이별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결과에 한없는 슬픔과 아쉬움도 있다”면서 “특히 세계 재난인 코로나19로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들은 더 혹독한 해를 보냈다”고 소회했다.

그는 대한류마티스학회 법제윤리위원이자 조선대학교 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새해에는 더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기를 소원했다.

김 부장은 “복지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소외된 이웃들이 많다.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 공감대가 필요하다”면서 “새해에는 더 나은 복지정책과 지역민의 소외이웃을 향한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지혜로운 ‘토끼’처럼, 열정 넘쳤던 새내기 의사 시절로 돌아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87년생 김치연구원 “김치의 세계화에 매진”

“전통식품인 김치의 가치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세계김치연구소 문화진흥연구단에서 김치 문화콘텐츠 개발·연구를 통해 김치에 대한 인식제고와 김치의 글로벌화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고영주 연구원은 새해에도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고 연구원과 동료들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해 팔방으로 뛰었다. ‘김치의 날’이 갖는 의미와 김치의 효능, 원부재료의 특성 등에 대한 전문자료와 사진·영상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지원해 주 의회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수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김치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인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식품으로 인식돼 K-food 대표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김치에 대한 종주국, 위생·안전 등 과제가 산적돼있다”면서 “세계김치연구소 구성원으로서 국내외 김치현안 대응과 김치산업 대중화 및 세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99년생 프로야구 선수 “한층 성장하는 선수될 것”

“계묘년에는 한층 성장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로 2번째 토끼해를 맞이하는 기아타이거즈의 김석환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호기심에 처음으로 야구를 접했다.

이후 광주 동성중·고를 다닌 그는 양현종 선수의 직속 후배이기도 하다.

그는 고교 2학년 때까지 양 선수와 같은 좌완투수 겸 타자였지만 갑작스레 얻은 부상으로 투수생활이 불가능해지자 타자로 전향했다. 김 선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 저녁 라이트를 켜고 야간 보충 운동을 셀 수 없이 한 그는 끝내 고졸 신인으로 기아타이거즈에 입단했다. 현재는 기아에서 내야수를 맡고 있다.

김 선수는 “항상 매 경기를 잘하고 싶지만 잘하지 못할 때에도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편”이라면서 “오래 담아 두지 않으려고 하는 성격이 운동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선수는 “새해에는 토끼의 해인 만큼 지난해 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스스로 만족하고 야구팬 분들도 만족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한해를 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11년생 꼬마발명가 “토끼해엔 AI 로봇 만들 것”

“친구들과 함께 또 발명대회에 나가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AI 로봇을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광주교육대학교 영재교육원에 다니고 있는 김지민 군은 영재교육원 우수상, 전국마스터즈 수영대회 배영 개인전 은상, 전국 청소년 아카펠라 대회 우승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광주부설초등학교 5학년인 김군은 5살 때부터 로봇에 관심을 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코딩 관련 수업을 듣게 된 김군은 현재에도 AI로봇 관련 조립 및 코딩 학습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학교 발명대회에서 분리수거 로봇과 소독제를 뿌려주는 로봇을 만들어 ‘영재 과학자’로 이목을 집중 받기도 했다.

김 군은 “앞으로도 친구들과 사이좋게 재밌는 AI 등 관련 제작을 꾸준히 해볼 계획”이라면서 “실생활에 필요한 AI 관련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다.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