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갈 위기’ 동복댐 저수율 10%대 진입 ‘초읽기’ 12월 1일 30.13%→1월 1일 25.46% 한달새 4.67%p ‘뚝’ 박선강 기자 |
| 2023년 01월 02일(월) 1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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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은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경우 3월부터 제한 급수가 불가피해 그 어느 때보다 물 절약 실천이 절실해지고 있다.
2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동복댐의 저수율은 25.46%로 공급가능일수는 138일이다.
지난달 22-24일 광주·전남에 최고 40㎝의 폭설이 쏟아졌지만 강수량은 7.4㎜에 불과해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현 상태가 계속될 경우 오는 5월이면 동복댐 물은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월 제한급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2월1일 30.13%였던 동복댐 저수율은 다음날인 2일 29.96%로 20%대에 진입했다. 이후 ▲12월8일 28.87% ▲12월14일 27.96% ▲12월21일 26.95% ▲12월29일 25.93%로 6-8일 마다 1%p씩 감소하면서 12월 한 달 동안에만 4.67%p가 줄었다.
지금과 같은 속도를 감안할 때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2월 초에는 저수율이 10%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과 2021년 저수율을 비교해도 물 부족 사태는 예상이 가능하다.
2022년 매 월별 저수율(매달 1일 기준)은 ▲1월 60.13% ▲2월 49.62% ▲3월 43.04% ▲4월 43.53% ▲5월 38.27% ▲6월 29.92% ▲7월 24.20% ▲8월 27.69% ▲9월 32.35% ▲10월 40.55% ▲11월 33.21% ▲12월 30.13%였다.
2021년 같은 기간엔 ▲1월 63.95% ▲2월 53.59% ▲3월 46.92% ▲4월 49.70% ▲5월 46.43% ▲6월 45.74% ▲7월 42.80% ▲8월 83.98% ▲9월 87.37% ▲10월 82.77% ▲11월 75.53% ▲12월 68.29%다.
지난해 마른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비가 집중되는 6-10월, 건기인 1월과 5월은 2021년과 비교해도 적게는 3.82%(1월), 많게는 56.29%(8월)가 차이가 날 정도로 가뭄이 심각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13일 절수 실천에 따른 물 생산량 감소율 8.7%를 적용할 경우 동복댐 고갈 시기를 애초 3월 말에서 5월 14일로 늦춘 바 있다. 1월에 20% 절수율에 도달하면 7월 장마 전까지 제한급수를 시행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하지만 물 절약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물 생산량 감소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달 물 생산량 감소율은 첫째주 8.2%, 둘째주 8.7%, 셋째주 7.8%, 넷째주 8.9%였고 마지막주엔 6.4%까지 떨어졌다.
다만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 생활·공업 용수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주암댐 취수량이 하루 10만t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3월 제한급수가 미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주암댐 물 배분은 섬진강 수계까지 영향을 미쳐 광주 상수원으로 얼마나 공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한 영산강 덕흥보 주변 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공사도 이번주 중 시작된다. 공사는 관로 연결, 가압 펌프 설치 등 2단계에 걸쳐 4개월 가량 소요된다. 4월 말-5월 초 공사를 마치면 하루 2만-5만t의 물을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판단이다.
결국 물 부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대책은 ‘물 절약’ 실천이라는 게 중론이다. 광주시는 수도계량기의 수압 조절 필요성과 양치컵 사용, 샤워시간 줄이기, 양변기에 페트병 넣기 등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을 호소하고 있다.
수돗물을 월 1만t 이상 사용하는 상수도 다량급수처 30개 기관·업체들도 ‘수돗물 20% 절약’ 계획도 수립, 실천하고 있다.
이정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줄탁동시처럼 시민들은 20% 물 절약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행정은 물을 끌어올 방법을 만든다면 제한급수 위기는 올해 장마철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며 “물 부족 위기 극복이 가능한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물 절약 실천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