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휴원 병설유치원 해마다 증가 3년 연속 원아 미충족 시 폐원…대책 마련 시급 안재영 기자

2023년 01월 02일(월) 19:47

해마다 광주지역 유치원의 원아 수가 줄면서 휴원하는 초등학교 병설유치원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년 연속 휴원하는 유치원도 4곳에 달하는 등 폐원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관내 공립병설유치원 13곳에 대해 휴원을 행정예고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번 휴원 행정예고는 2023학년도 유아 모집을 했지만 공립 유치원 학급편성 최소 기준인 5명을 충족하지 못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데서 기인했다.

휴원 행정예고 된 공립병설유치원은 ▲북구 4곳(동운초·동초·북초·오치초) ▲서구 4곳(송학초·치평초·금당초·운리초) ▲광산구 3곳(월곡초·도산초·목련초) ▲동구 1곳 (중앙초) ▲남구 1곳(조봉초)으로 집계됐다.

이 중 동초·중앙초·월곡초·치평초 병설유치원 등 4곳은 지난 2021년부터 휴원 상태인데, 지난해 광주시교육청이 3년 연속 원아 모집을 충족하지 못하면 폐원 절차를 밟기로 방침을 세운 바 있어 폐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에도 9곳의 병설유치원이 휴원을 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휴원 유치원이 증가하는 추세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휴원하는 유치원이 늘어남에 따라 인근 지역 공공유아교육 기회 제공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며 “광주시교육청은 병설유치원 휴원 증가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만 핑계댈 것이 아니라 수요자 맞춤형 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시민모임은 “작은유치원 살리기 사업 계획을 통해 유아 모집 미달 원인 파악과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