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 마무리단계 흑산공항 건설 환영

2023년 01월 03일(화) 19:40

신안군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공항 부지의 국립공원 해제 절차가 곧 완료되고 올 하반기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

흑산공항은 지난 2011년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고시 이후 11년째 지연되고 있다. 공항 부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대신 8배 넓은 대체 부지를 편입하기로 결정됐지만 정부 부처 간 협의가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산림청의 중앙산지위원회를 통과, 새 국면을 맞았다. 최종 승인을 하는 국립공원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해양수산부의 의견만 받으면 되는데, 이미 흑산공항 건은 논의를 마쳤다고 한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다른 지역에 대한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의견을 보낼 예정이다.

환경부는 흑산공항 관련 논의를 끝냈으며 해수부의 회신이 오면 국립공원위에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공항 부지의 국립공원 해제 안건은 이달 말 2023년 첫 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또 공원위를 통과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하반기 중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 접근성 개선을 위한 공항은 환경 문제에 번번이 발목을 잡히며 공회전을 거듭했다. 2016년과 2018년 국립공원위 심의가 두 차례 열렸으나 보류 판정으로 번번이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남도는 2021년 6월 국립공원 부지 1.2㎢를 공원 구역에서 해제하고 대체 부지로 선도 갯벌 5.3㎢를 국립공원 구역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마련해 환경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해수부 반대로 신안군 명사십리 해수욕장 주변 해역 5.5㎢를 제시한 바 있다. 이제 드디어 청신호가 켜졌다.

공항은 국비 1천833억원이 투입되며 흑산면 예리 산 11번지 일원에 길이 1천200m, 폭 30m 규모로 건설된다. 생산유발효과는 1천806억원, 부가가치유발 666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천226명 등으로 전망된다. 공사 기간은 3년으로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한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에도 포함돼 있다. 정부 부처에서 더는 차질이 빚어져선 안 되는 것이다.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도록 세월만 흘러 보냈다. 새해 낭보를 기다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