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생 상당수 ‘희망직업 없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사…시민모임 “진로교육 상담 강화해야” 안태호 기자

2023년 01월 03일(화) 19:52

광주시 초·중·고 학생들 상당수가 희망직업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진로교육 상담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정보공개 청구한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광주지역 학생 응답자 중 초등학생 13.8%, 중학생 45.7%, 고등학생 25.7%가 희망 직업이 없는 것으로 답했다.

이유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가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 42.4%, 중학생 51.0%, 고등학생 52.0%가 이와 같은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시민모임은 공교육 내 진로교육 상담이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광주 초·중·고교 320곳에 316명의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했지만 보직교사를 둔 곳이 드물고 진로교육 공간을 갖추지 못하는 등 허점이 드러났다.

또한, 광주교육연구정보원이 운영하고 있는 진로상담실도 지난해 총 167건의 상담에 그치며 실효성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시민모임은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