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학생 다수가 바라는 꿈이 없다는데
2023년 01월 04일(수) 19:27

대학에 가서도 진로를 고민하고 바꾸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진학 실적을 높이는 것에만 취중할 것이 아니라, 취업과 창업 등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는 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 같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응답자 가운데 초등학생 13.8%, 중학생 45.7%, 고등학생 25.7%가 희망 직업이 없었다. 광주교육청은 지난해 초·중·고교 320곳에 316명(배치율 98.7%)의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있으나, 보직교사가 있는 초교는 7.7%에 그쳤고 진로교육 공간을 갖추지 못한 곳도 61.5%로 나타났다. 또 광주교육연구정보원이 진로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167건에 머물러 실효성이 크게 떨어졌다.

장래에 되고 싶은 꿈이 없는 아이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학교 생활이 행복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그만큼 방황하는 기간도 길어진다. 대학 진학 후에도 마찬가지라면 중대한 시행착오라 할 수 있다. 개인 뿐 아니라 지자체, 국가 전체의 경쟁력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일찍부터 진로교육이 활성화 돼야 한다.

광주 일선 학교들도 그렇고, 광주교육연구정보원도 진로교육·상담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다양한 직업군을 안내하고 가능하면 체험해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초교에서 고교 졸업까지 무려 12년, 그리고 대학 4년이다. 아이들이 희망하는 내일에 대한 로드맵을 그리는데 충분한 시간이다. 재능과 즐거움을 파악한 뒤 맞춤형 지도가 시급하다 하겠다.

진로교육은 인간으로서 신념과 계획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것이다. 원하지 않는 삶을 힘들게 살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집을 지으면서 설계가 잘못되면 제대로 된 집을 짓기 힘든 이치다. 직업을 통해 물질적 보수를 얻지만 정신적 자아 실현도 가능하다. 미래 사회에 대한 투자,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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