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미래 ‘신경제지도’ 구축에 성공해야

2023년 01월 05일(목) 19:21

2020년 시작된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핵심 인프라인 국가AI데이터센터가 올해 초 준공 예정이며, 기업들도 속속 광주광역시에 둥지를 틀고 있다. 반도체와 차세대배터리, 자율주행차, 정밀의료, 국제마이스 등 5핵심산업의 성장 발판도 탄탄해지고 있다.

‘산업의 쌀’로 파급효과가 큰 반도체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전국 지자체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상생 1호 협력사업으로 손잡은 광주시·전남도가 앞선다는 평가다. 광주 제조업의 43%를 차지하는 자동차 분야는 친환경 미래차로의 대전환이 순조롭다. 빛그린산업단지에 위치한 부품클러스터는 국내 최다 166종의 장비를 구축하며, 부품인증센터는 유일하게 배터리 안전기준 전체 12개 항목을 시험·인증할 수 있다.

또 전기차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관련 기업과 인프라를 집적화 할 수 있는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 국가산단도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1월 중 최종 후보지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 전국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실증장비 25종을 구축하는 등 자율주행 시대에도 발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재)광주그린카진흥원과 친환경 전기자동차(EV)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을 지역 내 부품업체들이 선점할 수 있도록 경영 진단을 비롯해 부품개발 지원 기반 확대, 역량강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민선 8기 강기정 호는 지난해 7월 출범 당시 “시민들의 삶이 바뀌고 시민들이 행복한 광주를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산업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신활력특구’와 함께 ‘신경제지도’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광주역 창업벨트, 영산강 익사이팅 벨트를 포함하는 신활력특구는 즐길거리가 부족하던 도시에서 맛을 알고 멋을 아는 재미있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구상이다. 취임 후 전략추진단과 아울러 신활력추진본부를 신설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리고 6개월을 지나 신경제지도가 차곡차곡 기틀을 다지며 순항하고 있다. 기존 제조업과 인공지능 산업에서 확보한 역량을 확장하고, 모빌리티 중심 일할 수 있는 기회도시의 밑그림을 그려가는 모습이다. 신성장동력으로 빛나는 내일을 약속한다는 광주의 꿈이 하나 둘 실현되고 있다. 시민과 지역 기업들이 주도하는 경제지도가 완성될지 벌써 주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