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작가 정순아 초대전, 30일까지 화순 소소미술관 목판위에 새긴 황금빛 들판 희망 전파하는 행복메시지 최명진 기자

2023년 01월 05일(목) 19:22

‘golden rice 2’

판화작가 정순아 초대전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오는 30일까지 화순 소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전시명인 ‘득의지추’는 바라고 뜻하는 바가 그대로 이뤄진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모진 여름을 이기고 버텨낸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것처럼 2023 계묘년도 희망찬 새해가 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

작가는 추석에 고향을 내려가는 차창 밖으로 가을 벌판을 마주했다. 바람에 살쪄 곧 등이 터질 듯한 벼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는 풍경은 작가에게 영감을 줬다. 황금들판과 같이 풍요로운 세상 속 서로 나누고 베풀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벼’는 곧 작가의 작품 모티브가 됐다.

거친 목판을 다듬어 색을 입히고 그것을 하얀 종이 위에 찍어내는 작업은 고단하고 힘든 과정이지만, 이러한 결과물들은 결국 다채로운 세상 속 작가를 버티게 해 주는 원동력이었다.

작가는 “자연은 삶의 안식처이며 극복해야 하는 공존과 애증의 대상이기도 하다. 자연 속 풍경은 멀고도 가깝게 존재하고 우리에게 다양한 감정을 안겨준다”며 “코로나로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수많은 어려움을 견뎌낸 황금빛 들판과 같이 새해에는 우리의 인생도 큰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현재 한국목판화협회, 광주판화가협회, www.현대미술가회, 광주미술협회, 광주전남여성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