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허브도시로의 도약 준비하는 광주

2023년 01월 08일(일) 19:00

광주광역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ESTV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이스포츠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2019년 출범한 ESTV는 1억명의 시청자를 보유한 글로벌 이스포츠 게임 전문채널이다. 최근에는 ESTV코리아를 출범, 한국 등 아시아지역 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ESTV는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카리브제도 등 100여개 국가에 이스포츠 경기를 방영 중이며, 삼성·LG·아마존 Fire TV등 OTT, 모바일앱 등을 통해 전 세계 1억6천개 미디어 디바이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주시는 ESTV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세계 대회 공동 개최, 전문인력 양성 및 교류, 아마추어 대회 활성화, 게임 개발자 육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해 주목된다.

핵심은 광주의 이스포츠 인프라와 전 세계 100여국에 달하는 ESTV의 글로벌 네트워킹 방송망(유통망)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광주는 1천5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160석 보조경기장, 연습실 등 전국 최대 규모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산업 기업도 120곳이 넘는다.

이스포츠(e-sports)는 컴퓨터 네트워크나 인터넷을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승부를 겨루는 행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20조 9천913억원으로 집계됐다. 20조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액 또한 86억 7천287만달러(9조 9천254억원)로 5.8% 늘었다. 종사자 수는 8만1천856명으로 파악됐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7.6%로, 미국(22.0%), 중국(20.4%), 일본(10.3%)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게임산업은 앞으로도 플랫폼 확대와 장르 다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져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은 우수한 선수를 수없이 배출한 종주국가로 명성이 높다. 광주가 주도권을 가지고 신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이스포츠 중심지로 활력 넘치며 재미있는 꿀잼도시를 만드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전문채널 ESTV와 손잡고 아시아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 차질없이 이행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