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광주 85도·전남 90도 ‘돌파’ 광주 10여일 만에 2배 상승…전남 꾸준한 기부 이어져 얼어붙은 경제 한파 속 ‘훈풍’…“시민·기업 참여” 당부 주성학 기자

2023년 01월 08일(일) 19:44

광주·전남 사랑의 온도가 열흘 만에 급상승 하면서 이웃 사랑 온기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최저 기온을 유지했던 광주 사랑의 온도탑이 41도에서 85도로 2배 이상 상승해 올해 목표액에 근접하게 다가섰다.

8일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광주지역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모인 성금은 전날 기준 41억3천900만원으로 올해 목표액인 48억4천만원의 85.5%, 수은주는 100도와 근접한 85.5도를 가리켰다.

지난달 29일 20억1천200만원으로 목표액의 41.6%에 머물렀던 모금액이 10여일 만에 2배 이상인 43.9% 증가한 것.

이는 얼어붙은 경제 한파 속에서 나눔 동참이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연말연시 소외이웃을 향한 기부의 손길이 다시 늘어나 모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목표액 달성을 위해 시민·기업들의 관심과 나눔 동참을 당부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캠페인 초반에 경기침체로 인해 모금이 이어지지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나눔참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부에 참여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 감사하고, 남은 기간 동안 광주시민과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나눔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도 소외이웃을 향한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남 사랑의 온도탑은 90도를 돌파했다.

이날 기준 모금액은 89억5천400만원으로 목표액인 92억4천만원의 90.3%에 도달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꽁꽁 얼어붙은 한파 속에도 전남도 내 곳곳에서 따뜻한 훈풍이 불고 있어 캠페인 종료일(1월31일)까지 온도탑의 수은주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민의 따뜻한 이웃사랑으로 광주·전남 ‘사랑의 온도탑’은 100도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광주 사랑의 온도탑은 2022년 1월3일 기준 42억6천만원을 기록하며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1.2도로 올랐다.

전남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 79억원을 크게 웃돈 102억7천700여만원이 모금됐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광주·전남 모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도씩 올라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