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태 광주 농성빛여울채종합사회복지관장 “취약계층 복지서비스 제공 힘쓰겠다” 10여년 결식아동 프로젝트·사랑의 식당 등 활동 돌봄 정신으로 지역민 참여·후원·봉사 이뤄지길 오복 기자

2023년 01월 09일(월) 19:26

“주변에 돌봄이 필요한 소외계층이 너무도 많습니다. 올해도 한층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복지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소명을 다하며 지역사회 복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이가 있다.

광주 농성빛여울채종합사회복지관 김건태 관장이 그 주인공.

김 관장은 우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9년 동안 관장을 역임했다.

그는 우산종합복지관에서 근무할 당시의 한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복지관을 방문한 지체장애인 A씨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추위에 떨며 방문한 A씨는 ‘광산구 송정역에서 복지관까지 고장난 휠체어를 타고 19㎞를 왔다’고 했다.

즉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관내 여러 장애인 시설 및 단체, 기관, 협회에 긴급 서비스를 요청했지만 절차와 과정이라는 명목하에 소관의 문제로 도움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거려야 했다.

복지관 직원들과 사방팔방으로 뛴 결과 북구청 사회복지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광주 인근 병원으로 A씨를 인도할 수 있었지만,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김 관장을 뼈져리게 한다고 소회했다.

김 관장은 지난 2020년 신규복지관인 농성빛여울채복지관 관장에 임명된 후 지난 경험들을 되살려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항상 복지관 선두에서 노력하고 있다.

복지관을 잘 이끌겠다는 그의 다짐과는 달리 코로나19로 사회는 얼어붙었고,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야 했다.

김 관장은 직원 6명과 종이 한 장 없는 복지관에서 비대면 사업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민과 소통을 어렵게 이어갔다.

어떤 사명감 없이는 힘든 일이었지만 사회복지를 위한 일념으로 복지관은 결식아동 아침밥 프로젝트 ‘밥은 먹고 뎅기냐’, ‘해오리 작은 결혼식’, ‘사랑의 식당’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김 관장은 “복지선진국으로 향한 발돋움을 위해 지역복지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 명의 사회복지사로서 업무에 비해 처우가 좋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서로 이웃을 돌보는 마음으로 지역민의 참여가 확대되고 후원, 봉사 등이 이어지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업무에도 사회봉사의 일념으로 근무하고 있는 복지관 직원들에게 올해도 힘내자고 말하고 싶다”며 “올해는 3년전의 코로나19 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을 직접 만나고 고충을 들으며 돌봄이 필요한 노인, 장애인, 취약계층에게 보다 나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