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온정 밀물 광주·전남 사랑의 온도탑

2023년 01월 09일(월) 19:26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광주지역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모인 성금은 41억3천900만원으로 올해 목표액 48억4천만원의 85.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은 89억5천400만원으로 목표 92억4천만원의 90.3%에 도달했다.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사랑의 온도탑이 펄펄 끓고 있다. 수은주는 1%가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오르며 목표가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광주의 경우 열흘 만에 2배 이상 급상승했다. 무난히 100도 돌파가 기대되는 것이다. 꽁꽁 얼어붙은 경제 한파 속에서 나눔 동참이 줄어들지 않나 우려가 컸지만 결국 기우에 그쳤다. 내가 어렵더라도 더 어려운 이웃을 향한 기부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과 경기 위축의 영향에도 지난해 역시 지역민의 한결같은 성원으로 온도탑은 100도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광주 온도탑은 지난해 1월3일 기준 42억6천만원을 기록하며 101.2도로 올라섰으며, 전남은 목표액 79억원을 크게 웃도는 102억7천700여만원이 모금됐다. 올해도 희망 2023 나눔캠페인은 1월31일 종료된다. 광주·전남 곳곳에서 따뜻한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수은주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기관·단체와 법인 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관심과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소중한 진심이 모아지면서 곧 100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장기화 속에 물가 및 금리 상승 등으로 예년에 비해 경제 여건이 악화됐다. 하늘을 뒤덮은 뿌연 미세먼지 처럼 불확실하다. 모두가 힘에 부치지만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하는 소외된 사람들이 많다. 최근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무너지지 않고, 희망의 끈을 더 길게 더 굵게 연결하도록 작은 나눔이 절실한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기부다. 작은 액수라 할지라도 모이면 큰 힘이 된다. 성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가정,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복지사업 등에 쓰인다. 보람과 기쁨도 적지 않다. 훈훈한 온기가 가득 퍼지며 매서운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