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일상 속 문화예술로 빛나는 광주 만들겠다” <癸卯年 새해설계> ‘사회적 가치’ 실현 목표…시민 문화향유·연대사업 확대 지역성 기반 광주정신 담긴 문화자산 구축 및 개발 만전 최명진 기자

2023년 01월 10일(화) 19:09

“예술로 행복한 문화광주, 예술인을 존중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광주 문화허브를 실천하겠습니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10일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이사는 “재단은 올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향유와 연대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이와 함께 에코백, 텀블러 상시 휴대 등 실천적 방안을 통해 문화예술분야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 미래 세대의 환경권 보장에도 앞장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재단은 지역성에 기반을 둬야 한다. 이를 위해 예향·미향·의향 광주의 맛과 정취, 민주·인권·평화 광주정신을 대변하는 문화재단이 되고자 한다”며 “지난해 역점 추진한 ‘광주 최초를 찾아라’, ‘광주대중음악60주년’ 등 사업이 지역성에 기반한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대표이사는 “무등산권 문화·유관기관과 공동협업을 통한 ‘무등울림 축제’ 역시 지역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탄소중립실천 환경정화활동 ‘쓰담산행(쓰레기 담아오기 산행)’과 ‘자원순환교육’ 또한 지역 기반 사업의 일환이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문화예술인 지원사업, 문화예술교육사업 등 기본 사업은 물론 지역성에 기반한 문화자산 구축 및 연계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지난해부터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공연 등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이에 발맞춰 재단은 예술현장 수요자 중심의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맞춤형 지원사업을 제공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예술인 원스톱지원 메뉴얼 운영 및 예술인상담실 운영, 법률자문단 위촉 등 예술인 복지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권리보장을 강화했으며, 향후 3개년 예술인복지 지원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개발사업도 진행했다.

아울러 프린지페스티벌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의 문화향유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광주 전역 소규모 분산형 축제인 ‘우리동네 프린지’와 5·18민주광장을 기점으로 한 동시다발적 축제 ‘민주광장 프린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또 지난 한해는 광주만의 문화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해이기도 했다.

황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뮤지컬 ‘광주’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500여명의 관람 속에 쇼케이스를 열어 현지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광주의 이야기를 세계인과 공감하고 공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올해 재단은 광주문화예술 기록화를 위한 광주문화예술인 아카이브 사업, 광주학진흥기념사업, 민주주의상징 문화콘텐츠 제작,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정율성 음악축제 등 광주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들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더불어 사회적 소수자가 다양한 프로그램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대상의 확대와 종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결혼 이주민 등 다문화가족 정책개발과 추진을 위한 문화다양성 증진·확산 사업, 광주형 장애인문화예술지원 사업 등을 수요자 시선과 요구에 맞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이사는 “광주문화재단은 언제나 시민 여러분 곁에 있다. 광주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더불어 문화예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며 “시민 누구나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광주 5개구 곳곳에 문화예술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겠다”고 강조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