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까지…30대 집유 오복 기자

2023년 01월 10일(화) 19:50

교통사고로 멈춰 있던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난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30대 무면허 운전자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0단독(재판장 김정민)은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 미조치·무면허운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일 재판부는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B(41)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3일 오전 0시5분께 완도군부터 나주시의 한 도로 휴게소까지 약 150㎞ 구간을 면허 없이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나주의 휴게소 앞 도로에서 앞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멈춰서 있던 다른 운전자의 차량을 추돌했다. 이 사고 여파로 차량 파편들이 도로로 튀면서 교통정체가 빚어졌지만 A씨는 정차하지 않고 달아났다.

이후 그는 고향 선배인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운전을 한 것처럼 행세해 달라’고 부탁했다. B씨는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승용차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다고 거짓말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무면허운전 사실이 적발될 것을 우려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같은날 경찰에 자신들의 죄를 실토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