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2023 지역신진작가교류전 ‘Antifragile’ 개최 오는 30일까지 서울 G&J갤러리 익숙한 듯, 낯선 기억의 단상…다른 듯, 같은 심상의 풍경 과거와 현재의 흐름…돌아보고, 마주보고, 멀리보다 최명진 기자

2023년 01월 11일(수) 19:10

강수지·이하영作 ‘사랑사원’<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신상은作 ‘01 11 20-14’

이소의作 ‘old house’

이은경作 ‘Stay Tuned’

김소희作 ‘눈’

강지수作 ‘자유로운 여자’

광주시립미술관 G&J갤러리는 계묘년을 맞이해 2023 지역신진작가교류 기획전 ‘Antifragile’을 오는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G&J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전시 타이틀인 ‘Antifragile’은 충격을 받으면 더 단단해진다는 의미의 단어로, 나심 탈레브가 만든 경제학 용어에서 착안했다.

연약하지만 단단한 ‘기억’의 양가적 형질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여러 기억의 단상에 대한 현대사회를 조망해보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억의 여러가지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우리는 위기와 고난의 순간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답을 찾기도 하고 행복했던 기억을 토대로 현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기도 한다.

연약하지만 단단한 힘을 지니고 있는 개인적이면서도 사회적인 기억을 다양한 현대미술의 모습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억을 통해 팬데믹 상황으로 단절의 시간을 겪은 여러 세대들과 세상을 연결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참여작가는 광주 신진작가 강수지·이하영, 김소희, 이소의, 강지수 5명(1팀, 개인 3명)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신진작가 신상은, 이은경 2명으로 구성됐다.

강수지·이하영은 연민의 마음으로 주변으로 밀려나고 배제된 존재들을 기억하고 애도하기 위한 시도로 사랑 ‘사원’을 만들어낸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김소희는 버티기 급급했던 시절의 기억 속 나를 이해하고 묵묵히 위로하는 회화 작품을 보여준다.

이소의는 흐르는 시간을 나의 기억 속 장면과 비교해 포착해낸다.

강지수는 엄마와 함께 바라봤던 노을에서 엄마를 떠올리며 억지로 붙잡고 있었던 기억을 정리하는 회화를 선보인다.

신상은은 행복했던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기 위한 순간을 기록한다.

이은경은 완성된 유리의 모습보다는 자신의 기억에 남아있는 유리의 가장 아름다운 본질의 상태를 관람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조각 작업을 선보인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광주지역 신진작가들이 기획전시 참여를 통해 중앙 무대 진출 기회를 마련하고 중앙 및 지역예술계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또한 서울과 광주 지역작가 교류의 일환으로 타 지역 작가와의 소통의 기회를 통한 성장의 발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