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기대감’ 아파트값 하락 둔화 ‘1월 2주 주간 동향’…광주 매매 0.36%·전세 0.37%↓ 광주·전라권 작년 12월 입주율 큰 폭 ↑…전국 상회 기수희 기자

2023년 01월 15일(일) 19:25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에 따른 기대감의 영향으로 최근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값의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하락해 지난해 12월19일(-0.50%) 이후 3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됐다.

자치구별로 광산구(-0.54%)가 가장 많이 내렸고 동구·북구(-0.32%), 서구(-0.27%), 남구(-0.24%) 순이었다.

전세가격 역시 전주 대비 0.37% 하락해 지난해 12월19일(-0.52%) 이후 3주 연속 낙폭이 줄어들었다.

자치구별로 광산구(-0.53%)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남구(-0.39%), 동구(-0.35%), 북구(-0.32%), 서구(-0.21%)가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광주·전라권의 아파트 입주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제공한 ‘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주·전라권 입주율은 69.1%로 전월(61.6%) 대비 7.5%포인트(p) 크게 상승했다.

전국 입주율도 71.7%로 전월(66.2%) 대비 5.5%p 올랐다.

아파트 입주율은 경기침체와 금리상승 등이 맞물리며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직전 조사인 지난해 11월에는 2017년 6월 조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내려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광주·전라권의 아파트 입주율 상승률은 수도권 및 전국 수치를 웃돌았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서울 강남3구·용산구를 제외한 규제지역 전면 해제, 전매 제한 기간 완화, 다주택자 규제 완화, 무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 등 주택시장 연착륙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향후 입주 전망에 대해 전남(50.0→71.4)을 비롯해 충북(46.1→61.5), 인천(38.7→53.1), 전북(55.5→69.2), 경기(47.5→59.5) 등 5개 시·도에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56.0%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22.0%), 잔금대출 미확보(22.0%) 순이었다.

특히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을 선택한 비중은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 절벽’ 기조가 이어지며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해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고금리가 이어지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