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卯年 새해설계]신민석 광주문화예술회관 신임관장 “도심 속 편안한 쉼터 역할…시민 문화 향유 넓힐 것” 대·소극장 리모델링 막바지…최상의 공연환경 조성 주력 다양한 레퍼토리 개발 및 브랜드 공연 활성화 방안 모색 최명진 기자

2023년 01월 16일(월) 19:12

“올해 개관 32주년이자 재개관을 맞은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새로운 출발’을 모토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에 어울리는 내실 있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획해 선보이겠습니다.”

신민석 광주문화예술회관 신임관장은 16일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새로 부임해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신 관장은 “이곳의 수장을 맡게 돼 기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며 “지난 32년 간 회관은 예술인,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예술 창조의 거점으로 성장해왔다. 광주 공연예술 핵심 시설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대극장과 소극장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인들의 무대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고 보다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 관장은 “노후 시설과 시스템 개선을 위해 기계, 조명, 음향, 영상, 객석 등을 새로 단장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2021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며 “공사는 올해 상반기 중 완료돼 시운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워진 시설에서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무대와 무대기계의 변화다. 장치걸이대 인양하중이 늘어나고, 디지털 콘솔로 교체되면서 다양한 장면 연출과 무대의 빠른 전환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클래식 음악의 필수요소인 잔향 확보를 위해 최고 성능의 음향반사판이 설치됐다.

대형뮤지컬과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 형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연장 어디서든 시스템 사용을 제어할 수 있는 무대조명 인프라를 개선했다.

또한 고품질 스피커와 다양한 신호시스템 구성에 중점을 두고 공연과 방송시스템 연계를 최적화해 관객이 최상의 무대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신 시설과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다. 비상시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게 신형 방화막을 설치했으며, 객석 간격을 넓혀 관람객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공연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회관은 시립예술단체들의 합동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 브랜드 공연을 활성화하는 데 만전을 기한다.

광주국악상설공연을 비롯해 명품 기획공연 ‘포커스’, ‘11시 음악산책’, ‘포시즌’ 등 수준 높은 공연들이 준비돼 있으며 저소득층·다문화가정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신 관장은 “‘예술의 대중화’,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하겠다”며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예술가들의 창작혼이 가득한 감동을 전하는 ‘광주 중심 예술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관장은 “광주문화예술회관은 도심 속 편안한 문화 쉼터다. 공연장을 자주 찾아와주시고 격려해주실 때 문화예술은 더욱 빛을 발한다”며 “희망찬 새해 소망하시는 모든 일을 성취하시고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