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 폭락 정부 대책을” 농민단체, 비축·시장격리 등 요구 김재정 기자

2023년 01월 16일(월) 20:01

전남지역 한우농가와 농민단체가 소값 폭락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전남지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16일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우 가격 폭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책임있는 조치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발표에 따르면 한우 도매 가격은 지난 9일 기준 ㎏당 1만5천274원으로 1년 전 2만298원보다 24.8%나 하락했다. 생산비 부담과 소값 폭락으로 송아지 가격도 연계 하락하고 있으며 심지어 유찰되는 사례까지 빈번한 실정이다.

국제 곡물가격 인상에 따라 비육소 배합사료는 지난해 11월 기준 ㎏당 614원으로 같은 해 1월 495원 대비 24%나 증가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생산비는 치솟은데 반해, 소비 심리는 위축돼 한우 가격은 연일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이들은 “가격 안정을 위해 수요와 공급을 조정하고 도축물량 증가분에 대한 정부 비축 및 시장격리와 같은 적극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군 급식에 한우암소를 추가 공급하고 소비자 한우 할인쿠폰을 지원하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현실적 방안을 마련하고 신속히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한우 생산비 급등에 따른 경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국제곡물가격에 따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료값 파동을 대비해 사료가격 안정기금을 조성하고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사료구매자금을 비롯한 다양한 생산비 지원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정 기자